반도체 회사가 MZ세대 소통 강화하는 이유

송고 2021.09.10 13:55 | 수정 2021.09.10 13:57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SK하이닉스, MZ 타깃 인스타그램 개설... MZ세대 사회 진출 본격화로 핵심 소비층 부상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M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공식 인스타그램을 10일 개설했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한다.

SK하이닉스는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SNS 채널 운영에 이어 뉴스룸을 강화해왔다. SK하이닉스 페이스북 팔로워는 12만명에 달한다. 이번 인스타그램 오픈을 통해 기업 소식, 반도체 시장 트렌드, 취준생 정보 코너를 마련했다.

SK하이닉스 뉴스룸 담당자는 “MZ세대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친근한 기업소식 전달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것"이라며 "구독자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활발한 소통의 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33%를 차지하는 MZ세대의 사회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기업 구성원의 약 60%가 MZ세대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기업들은 MZ세대를 타깃으로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 MZ세대와의 소통이 곧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하기 때문.

MZ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다. 스마트폰 탄생 이후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시장은 급성장했다. MZ세대는 SNS를 기반으로 구축된 모바일 미디어 환경에서 정보를 소비-유통-배포-재생산한다.

MZ세대를 수용하기 위해 기업들은 인사정책과 조직문화에 변화를 주고 있다. 야근과 회식을 강요하지 않고, ‘칼퇴’와 ‘저녁 있는 삶’이 당연해졌다.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직장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직급 체계를 파괴하고 호칭을 통일해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는 기업도 많아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기업문화 혁신에 나서고 있다. 유연근무제를 통해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세대·직위·직군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선임·책임·수석으로 나뉘어 있던 기술사무직 전 직원의 호칭을 ‘TL(Technical Leader)’로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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