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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연내 2G 종료 '총력'…충성고객 68만명 어디로

  • 송고 2019.08.06 14:26 | 수정 2019.08.06 14:26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SKT 2G 가입자 68만명…10월 정부에 종료 신청

대부분 국가 2G 종료…2G 주파수 LTE로 전환 방침

고령층·학생 등 2G 고객 통신비 상승 우려…전환 프로그램 마련

SK텔레콤이 밝힌 연내 2G 서비스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아직도 70만명에 육박하는 2G 고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단 SK텔레콤은 오는 10월 정부에 2G 서비스 종료 신청을 하고 연내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SK텔레콤의 2G 가입자 수는 68만5516명으로 전월 대비 3만4000여명 줄었다. 전년 동기(121만4255명)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LG유플러스 2G 가입자도 6월 기준 61만8843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KT는 2012년 1월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2G는 주로 고령층이나 학생들이 사용한다. 문자나 통화만 주고받는 정도다. 신규 2G폰도 나오지 않는다.

우선 SK텔레콤이 2G 서비스 종료를 추진하는 이유는 주파수 비용 때문이다. 정부로부터 경매를 통해 임대한 2G 주파수를 2021년 6월 반납해야 한다. 다시 주파수를 받으려면 비용이 들어간다.

또 SK텔레콤은 2G 장비 노후화를 꼽는다. 2G 장비 및 부품은 대부분 2010년 이후 생산이 중단됐다. 현재 2G 장비 및 부품 생산업체마저 전무한 상황이라 유지·보수도 어렵다. SK텔레콤은 예비자재를 확보해 놓은 상태지만 물량 대부분이 소진됐다.

SK텔레콤은 현재 2G 장비, 그 중에서도 서비스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환기 내부의 핵심 부품(보드)에 대한 예비 물자 부족으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물자가 없어 노후화된 부품을 제때 교체하지 않을 경우 고장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2G 단말은 오래전 생산이 끊겼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2014년 이후 5년이 지나도록 2G 단말을 전혀 공급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은 이미 2G를 종료하고 3G 종료까지 계획하고 있다. 미국 AT&T(2017년 1월), 일본 NTT도코모(2012년 3월)·소프트뱅크(2010년 3월), 호주 텔스트라(2008년 4월) 등은 한정된 주파수의 효율적 활용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2G를 종료했다.

미국 버라이즌은 연말, 일본 KDDI는 2022년 3월 완성도 높은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G를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SK텔레콤 2G에서 발생하는 총 트래픽은 약 2TB로 LTE 전환시 1만3000TB 이상의 추가 용량 수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LTE 트래픽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2G 서비스에 사용 중인 주파수를 LTE로 전환하면 기존 대비 6500배 이상의 트래픽 추가 수용이 가능해 숨통이 트인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SK텔레콤

다만 SK텔레콤이 2G를 종료하면 기존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3G나 LTE로 이동해야 하고 단말도 새로 구입해야하는 만큼 통신비 상승은 불가피하다.

이에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가 3G·LTE로 이동통신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2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시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결합할인이나 각종 복지할인도 중복 적용된다.

통신업계에서는 2G 가입자 중 40%는 일명 '장롱폰', 즉 비정상 회선인 것으로 추측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2G 서비스에 가입한 국내 전체 가입자 167만명(지난해 12월 기준) 중 약 40%는 해당 회선을 미사용하거나 장기간 일시정지 상태로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용 회선의 경우 LTE폰으로의 착신 전환, 단순 회선유지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G 고객 중 카드결제기 등 자영업 디바이스에서 2G망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고 일반고객들은 적다"며 "일반고객 중 40%는 전혀 이용하지 않는 회선유지이고 60% 실사용자 대부분은 '011' 번호를 유지하고 싶은 고객들이라 저항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실제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지난 6월 SK텔레콤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현재 지금 쓰고 있는 번호를 유지하면서도 3G, 4G, 5G를 쓰게 해 달라는 취지이다.

앞서 KT가 2012년 서비스를 종료할 당시 이용자들이 제기한 헌법소원이 기각된바 있다. 재판부는 이동통신 번호가 국가의 자신인 만큼 개인에 임대해주는 성격이라고 봤다. 결국 이를 회수한다고 해서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아직 2G 서비스 종료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SK텔레콤 보다 2G 서비스 시점 늦어 장비 노후화에 대한 여유가 있고 특히 SK텔레콤처럼 01x 번호를 유지하려는 고객이 적어 전환 프로그램만 마련되면 2G 가입자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2G 서비스 종료 계획을 내놓을 단계는 아니다"며 "정부와 협의하는 등 상황에 맞춰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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