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24
23.3℃
코스피 2,631.68 29.67(1.14%)
코스닥 767.35 12.23(1.62%)
USD$ 1,335.5 5.6
EUR€ 1,483.8 -0.4
JPY¥ 930.2 6.3
CNH¥ 189.6 1.0
BTC 84,944,000 145,000(-0.17%)
ETH 3,538,000 3,000(-0.08%)
XRP 787.6 2.9(0.37%)
BCH 457,650 1,150(0.25%)
EOS 695.5 5.2(0.75%)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베일 벗은 밸류업 지수, 증시 저평가 해소 '기대반 우려반'

  • 송고 2024.09.24 16:22 | 수정 2024.09.24 16:23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주주환원·PBR·ROE 상위 100개 기업 산출

현대차 등 밸류업 조기 공시 4개사 특례

증시 상승 동력…다만 기대치 부합 미지수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선정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EBN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선정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EBN

24일 공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에 기여하고 하반기 증시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됐지만 국내증시는 여전히 상승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밸류업 지수의 발표는 박스권에 억눌린 한국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증시 부양 재료로 꾸준히 작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세법·상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과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밸류업 지수에는 △시가총액 400위 이내 △2년 손익 적자 기업 제외 △2년 연속 주주환원 실시 △2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 조건을 모두 만족한 기업 중 2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 상위 100종목이 편입됐다.


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미리 공시한 기업 일부는 최우선적으로 편입되는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현대차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이 밸류업 조기 공시에 따른 편입 특례를 받았다.


거래소는 자본효율성, 주주가치 제고 성과 등 질적지표를 반영한 밸류업지수 개발을 통해 투자 활성화, 한국 자본시장 재평가에 일조하고 나아가 기업가치를 중시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 발표를 계기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주주간 정보 비대칭 문제 등이 해결돼 우리 증시가 재평가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팀장이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EBN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팀장이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EBN

다만 답보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밸류업 지수가 얼마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뉴욕증시가 기준금리 인하 결정 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피는 현재 2600선을 오르내리며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탈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수급 환경은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 들어 지난 23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3거래일을 제외하고 한국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는 6조6404억원에 달한다. 증시 대기자금격인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7월 1일 58조원대에서 이달 20일 50조원대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용공여 잔고도 20조원대에서 17조원 수준으로 줄었다. 가계부채 증가로 금융당국이 대출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수급 환경이 급격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했으나 1990년 이후 총 6번의 금리 인하 국면에서 4번이나 금리 인하 때 주식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는 점도 하반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증시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산긴축(QT) 기조는 유지해 경계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처럼 한국 증시 상승 모멘텀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밸류업 지수 발표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밸류업 지수에는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자본효율성이 높은 기업들을 편입하고 있는데, 시장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고배당주·수익성이 양호한 종목들 위주의 방어 전략이 주목 받기 때문에 밸류업 지수와 이를 활용한 ETF 상품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반면 밸류업 지수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PBR이나 ROE 높은 기업들의 경우 밸류에이션 추가 상승 부담이 있을 수 있고 밸류업 종목으로 주목을 받았던 금융주의 비중이 크지 않고 전체 산업군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프리미엄을 크게 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밸류업 지수에는 삼성전자 등 오너 기업들이 대다수 포함돼 있고, 신한지주 등 오너가 없는 금융주 비중은 크지 않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문경영인 입장에서는 주가를 올리는 것이 성과와 연결되기 때문에 전문 경영인과 소액주주는 이해관계가 부합할 수 있지만, 오너기업의 경우 주가가 오르는게 달갑지 않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밸류업 지수 발표는 분명 하반기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배당분리과세, 경영권 방어나 상속세 관련 등의 상법쪽 개정이 없는 한 일본처럼 꾸준한 부양이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세부적으로 지원해줄 법의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은보 이사장은 “거래소 상장 2600여개 기업들 중 대부분이 오너가 있는 기업들이기에 일본과 달리 밸류업 진행 속도가 더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여러번에 걸친 10대 그룹과 면담과정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연말까지 기업가치 제고 공시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상당한 진도가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31.68 29.67(1.1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24 19:16

84,944,000

▼ 145,000 (0.17%)

빗썸

09.24 19:16

84,989,000

▼ 86,000 (0.1%)

코빗

09.24 19:16

84,999,000

▼ 156,000 (0.18%)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