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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보채는 당국…증권업계 “실적개선이 우선”

  • 송고 2024.09.11 15:36 | 수정 2024.09.11 15:44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2분기 적자 증권사 6곳…3분기 더 어려워

“섣부른 발표로 주주에 혼란 불러올 수도”

국내 상장 증권사 PBR 현황.ⓒ자료 한국거래소

국내 상장 증권사 PBR 현황.ⓒ자료 한국거래소

금융당국이 대표적인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꼽히는 증권사들의 밸류업 공시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시장은 보다 신중한 검토가 먼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장 밸류업 정책을 발표하기엔 여력이 따라주지 않는 곳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20개 증권사들의 평균 PBR은 이날 기준 0.38배로 증권주들은 여전히 장부가 이하로 크게 저평가된 상태다.


전일 종가 기준 올해 들어 KRX 증권지수는 총 18.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97%, 코스닥이 18.51% 하락한 것과 비교해 증권업종이 크게 선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초 정부가 발표한 밸류업 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지만 정작 밸류업 공시 정책 시행 후 증권사들의 참여는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 5월 27일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상장사들의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게 했으나 이를 공시한 곳은 증권업계에서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DB금융투자증권 세 곳 뿐이다.


증권업계에서 가장먼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키움증권은 5월 28일 3년간 주주환원율 30% 이상, PBR 1배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달성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22일 올해 ROE 10% 이상,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 35% 이상, 2030년까지 자사주 1억주 소각 등의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달 5일 중소형사로는 최초로 DB금융투자가 2027년까지 ROE 10% 이상, 주주환원율 40% 이상, 배당 5% 이상의 목표를 밝혔다. 전일 연말까지 자사주 65만주 매입 계획도 공시했다.


밸류업 공시 정책 시행 전 올해 3월 총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보다 구체화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오는 12월까지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머지 상장증권사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밸류업 공시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태다. 시가총액 기준 5위권 내 증권사 중 계획을 밝히지 않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은 내부 검토 중으로 구체적으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시행 현실적으로 부담…불확실성 여전


중소형 증권사들은 더욱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상반기 호실적을 낸 대형사와 달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이 커지며 적자를 낸 곳도 적지 않아 밸류업 계획 자체를 세우는 것이 무리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중소 증권사 관계자는 “당국에서 밸류업 공시를 독려하고는 있지만 이를 당장 시행하는 것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며 “배당가능 이익이나 체력이 따라주는 일부 대형사의 경우 가능할 수 있겠으나 중소형사들은 현재 상황이 밸류업 자체를 논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증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60곳의 증권사 순이익은 3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부동산PF에 편중된 사업구조 등으로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하며 △iM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 △다올투자증권 △상상인증권 △BNK투자증권 등 총 6개 증권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증시 상황 악화로 증권사들의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한층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아울러 아직 금리 상황이나 시장 관련 정책들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장기 기업제고 관련 계획을 세우는 것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 상황과 직결되는 금융투자세 이슈를 비롯해 하반기 금리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포괄적인 계획이 담긴 밸류업 공시를 성급하게 발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섣부르게 발표를 했다가 주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만큼 보다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호한 가이드라인도 발표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 관계자는 “작성 내용 등을 모두 기업 판단에 맡긴다고 되어 있는 만큼 먼저 발표하는 곳들의 분위기를 살피는 것도 있다”며 “앞서 공시한 회사들이 모호한 내용으로 지적받는 부분을 참고해 작성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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