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GDP 1.2% 성장…연간 성장률 -1.0%

속보치 대비 0.1%p 개선…1인당 국민총소득 3만175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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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2% 성장했다.

이에 앞선 지난 1월 26일 발표한 속보치에서는 1.1%로 나타났으나 지식재산생산물투자(-0.3%p)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수출(+0.3%p), 설비투자(+0.1%p), 민간소비(+0.1%p) 등이 상향 수정되며 잠정치에서는 0.1%p 개선됐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이 늘어 3.0% 성장했으며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2%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감소했으나 정보통신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서비스(음식숙박, 운수 등)와 재화(음식료품, 의류 등)가 모두 줄어 1.5% 감소했으며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5% 줄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늘어나며 6.5%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 증가에도 운송장비가 줄어 2.0%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5.4%, 수입은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 2.2% 증가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명목 국내총생산(0.9%)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6.2조원)이 모두 늘어 전기 대비 1.8%, 전년동기 대비로는 1.0%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실질무역손실 규모 확대에도 실질 국내총생산(1.2%)과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나며 전기 대비 1.4%, 전년동기 대비 0.7% 늘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총저축률(37.2%)은 최종소비지출(-0.6%) 증가율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8%) 증가율을 하회하며 전기 대비 1.5%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30.8%)은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이를 포함한 2020년 실질 국내총생산은 건설업의 감소세가 둔화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2020년 실질 국민총소득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감소했으나 수출품 가격보다 수입품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해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GDP보다 높은 -0.3%를 기록했다.

명목 국내총생산은 1924.5조원으로 전년 대비 0.3% 늘어났으며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연평균 1.2%) 영향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한 1조6308억달러를 기록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15.9조원)이 소폭 감소하면서 0.2% 증가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3747.3만원으로 0.1% 늘어났으나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1755달러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34.7%)보다 1.2%p 상승했으며 국내총투자율은 전년(31.2%)보다 0.2%p 상승한 31.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