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위기 속 투자 결실"…한화·DL 고부가 화학 시너지

송고 2021.02.02 16:18 | 수정 2021.02.02 16:31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여수 제2 나프타분해시설 증설 및 제2 부타디엔 공장 신설 완료

에틸렌 230만톤· 프로필렌 128만톤· BD 37만톤 생산능력 갖춰

여천NCC 여수 제2사업장 전경 ⓒ여천NCC

여천NCC가 에틸렌 연산(年産) 300만톤 생산체계 구축의 기반을 닦았다.

여천NCC는 여수 제2 나프타분해시설(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과 제2 부타디엔(Butadiene) 공장 신설 공사를 마치고 가동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여천NCC는 지난 2년 9개월간 9000억원을 투입해 신·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에틸렌 연간 34만톤, 프로필렌 17만톤, 부타디엔 13만톤의 생산 능력을 추가했다. 이로써 연간 총 에틸렌 230만톤, 프로필렌 128만톤, 부타디엔 37만톤의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순수 석유화학회사 위상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여천NCC 관계자는 "이번 증설을 통해 관계사인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에 기초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석유화학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와 원가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고 전했다.

또한 "DL케미칼의 차세대 폴리에틸렌(PE) 공장 증설, 수술용 장갑(CariflexTM) 등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장 및 한화솔루션의 수첨석유수지, 고순도 크레졸 등 고부가 헬스케어 소재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제2 NCC 증설에 이어 제3 사업장 증설도 검토 중"이라며 "향후 에틸렌 300만톤 생산 체계를 갖춰 아시아 최대 석유화학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로드맵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천NCC는 1999년 DL케미칼(옛 대림산업)과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 간 3개 나프타분해시설의 자율 빅딜을 통해 설립된 합작법인이다. 출범 당시 에틸렌 기준 연간 130만톤의 생산능력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30만톤까지 확장했다. 2017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여천NCC는 지난 2015년 C4 유분 고도화 공장, 2016년 C5 유분 고도화 공장을 신규 가동하는 등 부산물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왔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질소산화물 저감설비 투자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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