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폐수처리장 방류수 재이용 2차 증설사업 준공
하루 1만4400㎥ 순수 생산…석유화학 4개사에 공급
울산시가 주요 공약으로 추진중인 ‘공공폐수처리장 방류수 공업용수 재이용 사업’이 결실을 맺는다. 지난 30년간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문제로 지적돼 온 물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와 블루골드는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용암폐수처리장에서 송철호 시장, 주성호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협의회 회장, 기업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암 폐수처리수 재이용시설 2차 증설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용암 폐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은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 폐수 처리 후 외항강으로 방류하는데, 이중 일부를 재처리해 기업체에서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공업용수(순수·여과수)로 공급함으로써 기업체의 수처리비용 감소와 낙동강 원수 의존도를 줄이는 프로젝트다.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는 석유화학 업종 22개사가 입주해있다. ㈜한주에서 낙동강 원수를 공급받아 기업체에 필요한 공업용수를 공급중이다. 낙동강 원수 수질 저하와 공급량 부족으로 1990년 초부터 용수 부족 문제가 지속돼왔다.
블루골드는 민간자본 36억원을 투입해 하루 2400㎥ 규모의 1차 재이용시설을 작년 6월 준공했다.
하지만 석유화학공단의 필요 용수 수요보다 부족해 울산시와 사업시행사가 지난해 5월 산업자원부 주관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사업 공모 사업’에 참여, 사업비 90억원을 지원받아 총 190억원을 투자했다. 하루 1만4400㎥ 규모의 2차 재이용 시설을 작년 12월 착공해 9월 완공 후 시운전을 거쳐 지난 3일 준공했다.
‘재이용시설 주요 공정’은 폐수처리장 방류수를 막 여과(UF)와 역삼투압(RO) 장치를 거쳐 불순물을 제거하고, 전기탈이온(EDI) 공정을 거쳐이온성물질을 제거한 후 전기전도도 1㎲/㎝ 이하의 순수를 제조한다.
1단계 수요처는 울산시 자원회수시설에 하루 600㎥, 롯데비피화학에 1800㎥의 순수를 공급한다. 2단계 수요처는 석유화학공업단지내 한화솔루션, 한화종합화학, 이네오스스티롤루션, 용산화학 등 4개사에 하루 1만㎥ 정도를 공급한다. 공장 증설 등 추가 수요에 따라 추후 공급량이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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