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차량서 시민 구한 부산강서경찰서 박강학 경감 ‘LG 의인상’
경기도 군포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사다리차로 주민 3명을 구한 한상훈씨(28)에게 LG복지재단이 15일 의인상을 수여했다.
또 전복돼 불타는 차량에서 시민을 구한 부산강서경찰서 박강학 경감(57)에게도 ‘LG 의인상’이 주어졌다.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한상훈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30분경 인테리어 자재 운반을 위해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대기하던 중 12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폭발과 함께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한씨는 불이 난 옆집 베란다 난간에서 ‘살려달라’고 주민이 소리치며 구조 요청하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본인의 사다리차를 작동시켜 주민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어 한씨는 15층에서 구조 요청을 보내는 두 명의 학생들을 발견했고, 사다리차가 15층에 닿지 않자 사다리차가 망가질 것을 감수하고 작업 높이를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풀어 학생들을 구조했다.
한상훈씨는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은 이상 사람 목숨부터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오히려 더 많은 분들을 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박강학 경감은 지난 1일 밤 11시경 퇴근길에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이 뒤집혀 불타는 현장을 목격, 본인 차 트렁크에서 소화기를 꺼내 엔진룸에서 치솟는 불을 끄다가 차 안에 쓰러져 있는 운전자를 구조했다. 박 경감이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구출한지 10초 후 차는 폭발했다.
LG 관계자는 “긴박한 화재현장에서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나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한다”고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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