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美 플러그파워, 수소경제 열풍에 인지도·주가 급등

송고 2021.11.02 10:35 | 수정 2021.11.02 10:50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모건스탠리, 플러그파워 호실적 전망 "여전히 매수 추천"

SK㈜-SK E&S, 1조8500억원 투자...플러그파워 지분 10% 확보

SK는 지난 2월 글로벌 선도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에 대한 투자 절차를 완료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왼쪽부터) 유정준 SK E&S 부회장, 추형욱 SK E&S 사장 겸 수소사업추진단장, 장동현 SK㈜ 사장, 앤드류 J. 마시 플러그파워 CEO ⓒSK

SK㈜와 SK E&S가 공동 투자한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의 인지도와 주가가 급등세다.

SK 관계자는 2일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로서 수소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플러그파워는 글로벌 유수 기업들로부터 지분투자 및 협력을 요청 받았으나 당사의 에너지 사업 역량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높이 평가해 선택하고 기술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당사의 경영 참여까지 수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플러그파워의 이달 1일 기준 종가는 41.65달러로 지난 3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 한 달 동안 50% 상승했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플러그파워의 호실적을 전망하며 "최근 주가가 50% 이상 올랐음에도 여전히 매수를 추천"했다.

모건스탠리는 플러그파워가 이번 분기 23%의 매출총이익을 예상하며 지난 2분기 대비 최저 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러그파워 탱크로리 ⓒSK

플러그파워는 미국 대표 그린수소 생산 기업이자 생산-저장-운송 등 수소경제 밸류체인을 완성한 몇 안되는 기업으로 글로벌 수소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적극적인 해외 사업 확장으로 주목받았다. 플러그파워는 지난 달 SK와 아시아 수소시장을 겨냥한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양사는 함께 한국에 R&D 센터와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고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플러그파워의 호실적과 함께 세계적인 수소경제 열풍으로 플러그파워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수소경제와 관련해 플러그파워를 ‘톱픽’으로 꼽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5550억 달러 규모 기후변화 예산안에 그린수소 생산에 대한 보조금 지급 계획이 포함되면서 플러그파워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스티븐 비어드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친환경 시대를 향한 정부의 입법 지원과 40억 달러 규모 현금 여력, 타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감안하면 플러그파워는 수소 전환 시대에 유리한 위치"라고 평가했다.

SK㈜와 SK E&S는 지난 1월 1조8500억원(16억 달러)을 투자해 플러그파워 지분 10%를 확보했다. SK는 수소밸류체인 구축을 기반으로 플러그파워와 협력해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지를 국내에 건설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설비의 공급 단가를 대폭 낮춰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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