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대만과 이중과세방지약정 및 CPTPP 동시가입 제안"
韓 소부장 경쟁력+台 시스템반도체 기술력 활용 교류 확대해야
전경련은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측 위원장으로 김준 경방 회장을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김 회장은 전경련 회장과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故 김각중 경방 명예회장에 이어 2대에 걸쳐 위원장을 맡게 됐다.
故 김각중 경방 명예회장은 전경련 제26-27대 회장과 1992년 한-대만 단교 후 중단된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2000년 재개하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지난 2012년 별세했다.
김준 신임 한-대만 경협위원장은 “선친께서 발전시킨 한국과 대만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게돼 영광"이라며 "양국간 실질적 성과가 도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한-대만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과제로 ‘투자보장약정’, ‘이중과세방지약정’ 체결과 양국 CPTPP 동시 가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보장약정과 이중과세방지약정은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제도다. 약정이 체결되면 양국간 상호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양국이 CPTPP에 동시 가입할 경우 이미 가입한 나라와 협상시 연대를 강화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CPTPP는 포괄·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omprehensive and Progressive Agreement for Trans-Pacific Partnership)으로 일본이 주도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이다. 2018년 일본·호주·캐나다 등 11개국이 참여해 출범했다.
강영훈 駐타이베이한국대표부 대표는 “한국과 대만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로 상생 경제협력이 가능한 파트너”라며 “양국의 경제인이 팬데믹에 맞서 승풍파랑(乘風破浪) 정신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승풍파랑'은 어려울 때일수록 움츠리지 말고 과감하게 행동해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한국은 반도체 제조기술 발전 과정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대만은 시스템반도체 제조기술이 세계 최강이다. 상호 장점이 양국 반도체산업에 도움이 되도록 공동 연구개발과 상호 마케팅 등 교류를 확대하자"고 말했다.
김준규 KOTRA 타이베이무역관장은 “한국은 대만에 메모리 위주로 수출하고 비메모리 위주로 수입한다"며 "양국 관계가 경쟁구조로 부각되고 있으나 상호 협력하고 보완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對대만 전체 수출품 중 반도체가 63억7300만 달러로 39%를 차지, 올 상반기에는 44%로 높아졌다. 對대만 전체 수입품 중 반도체 비중은 2013년 이후 60%대를 유지, 올 상반기 66.5%에 달했다.
이날 열린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는 한국측에서 김준 한국위원장(경방 회장), 강영훈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 대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참석했다. 대만측에서는 좡숴한(莊碩漢) 대만위원장(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부회장), 탕디엔원(唐殿文) 주한타이베이대표부 대표, 쟝원뤄(江文若) 경제부국장, 추천위(邱陈煜) 외교부 부국장, 차오스룬(曹世綸) 국제반도체산업협회 대만총재, 자오궈안(焦國安) 스마트시티컨설팅 회장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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