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집중…"ESG 선택 아닌 필수"

송고 2021.07.20 08:57 | 수정 2021.07.20 09:11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SG·지속가능경영전략 망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RE 100 가입 등 친환경 실천...2020년 사회적가치 1조 창출

ⓒSK

SK㈜가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20일 공개했다. '미래를 향한 새로운 여정(SK’s New Journey for Tomorrow)'을 주제로 제작했다.

SK㈜는 2012년부터 투명한 경영 정보와 안전·환경·조직문화 등 전반적인 지속가능경영 활동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이번 보고서는 그간 ESG 활동 성과 중심의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 및 ESG 경영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 미래 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진화 모습과 경영체계 혁신 방향성을 담았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느때보다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업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SK도 ESG 경영 등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SK㈜는 투자∙사업 부문별 ESG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목표를 담았다. 먼저 투자 부문은 전문가치투자자로서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ESG 기반 핵심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함으로써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부문은 다년간 축적한 산업 지식과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영역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과 사회의 종합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SK㈜는 ESG 중심 경영체계 3대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글로벌 수준의 프리미엄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 실천으로 호평 받고 있는 SK㈜는 회사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로서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더욱 높이고,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나갈 예정이다.

SK㈜는 올해 초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를 강화하는 등 인사·전략·감사 등 경영의 핵심 요소 전반의 제도적 장치를 강화했다. ESG 경영 실천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지난해 구축한 사회적가치 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수치화해 측정·관리하는 한편 ESG 핵심지표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회적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스타트업 대상의 임팩트(Impact) 투자도 확대한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450억 규모의 임팩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청년 장애인 대상 IT 교육·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씨앗(SIAT·Smart IT Advanced Training) 등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모델도 확대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SK㈜는 기후 변화 대응 노력도 지속한다.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가 제시하는 기준에 맞춰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목표를 추가로 공개하는 등 환경 분야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SK㈜는 작년 한 해 동안 △경제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가지 영역에서 각각 9421억원, 844억원, 126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총액 기준 전년(9093억원) 대비 14.3% 증가한 수준이다.

SK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ESG에 대한 진정한 고민과 함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구체적 내용을 담았다”며 “변화의 방향성과 의지를 이해관계자들과 진솔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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