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누계 1위 中 CATL에 0.4GWh 차이 맹추격...삼성SDI 5위·SK이노베이션 6위
올해 5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LGES)이 중국 CATL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EV(전기차)·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HEV(하이브리드)를 포함하며 전기버스와 전기트럭은 제외다. 세계 79개국 전기차 판매 집계로 해당 기간 등록된 전기 승용차에 장착된 배터리 기준이다.
1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5.7GWh로 3.7배 급증하면서 지난 4월 CATL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삼성SDI는 2.6배 이상 증가한 1.0GWh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전년 동기 4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3.1배가 넘는 성장세를 시현하며 순위는 6위를 지켰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가 한국 배터리 메이커의 점유율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5~6위권을 기록하면서 한국 배터리 메이커 3사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의 공세가 지속된 가운데 한국 3사가 세 자릿수 성장세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국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스코다 ENYAQ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피아트500과 아우디 E-트론 EV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5 판매 증가로 사용량이 급증했다.
올해 5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 승용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9.7GWh로 전년 동월 대비 3.3배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 신종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11개월째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전기차 시장 팽창에 힘입어 CATL과 BYD를 비롯한 중국계 배터리 메이커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반면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에 머물렀다.
올해 1~5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1.6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배 증가했다. 업체별로 CATL이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불과 0.4GWh 차이로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나란히 5~6위를 점유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 3사가 선방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중국 시장 성장세와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략이 이어지면서 향후 한국 3사가 더욱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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