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LG에 2조원 배상…"10년간 배터리 추가 쟁송 않기로"

송고 2021.04.11 16:07 | 수정 2021.04.11 16:27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 美 ITC 배터리 분쟁 종결 합의

한-미 배터리 산업 발전과 글로벌 친환경 정책 위해 공동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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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에서 진행한 배터리(2차전지)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절차는 마무리됐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한국과 미국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 협력을 할 것"이라며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중인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공정경쟁과 상생을 지키려는 당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배터리 관련 지식재산권을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LG 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폭스바겐과 포드를 포함한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존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합의를 계기로 개화기에 들어선 배터리 산업에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가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분쟁과 관련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 및 조지아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내년부터 생산을 앞둔 포드 및 폭스바겐 등 고객사들의 변함 없는 믿음과 지지에 적극 부응해 앞으로 더 큰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사업 운영 및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기에 美 조지아주 1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2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외 추가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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