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유럽 ESS 시장 진출…"친환경 에너지사업 글로벌化"

송고 2021.03.17 09:03 | 수정 2021.03.17 09:17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英 최대 전력 투자개발사 다우닝과 50MW급 ESS 공급계약 체결

조현준 회장 "친환경 에너지 기반 전력사업 통해 고객가치 향상"

효성 직원이 ESS PCS(전력변환장치)를 제어하는 모습 ⓒ효성

효성중공업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대용량 ESS(Energy Storage System)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영국 최대 전력 투자개발사인 다우닝(Downing)과 사우샘프턴 지역에 50MW급 대용량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50MW급 ESS는 효성중공업이 그간 해외시장에 공급한 제품 중 최대 용량이다. 영국 전력 공기업인 내셔널 그리드社 송전망에 연결돼 사용된다.

효성중공업은 PCS(전력변환장치), 배터리, EMS(에너지관리시스템) 등 ESS 시스템 전체에 대한 설계부터 공급까지, 향후 10년 간 유지·보수·관리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효성 관계자는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이 선점한 유럽 ESS 시장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럽 내 주요 기자재 공급사와 전략적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신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전력 사업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높여나가자"고 강조해왔다.

ESS는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는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사용에 필수적인 설비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미래 전력∙에너지 산업의 핵심 설비로 주목 받고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미국 내 ESS 판매 확대를 위해 서부 지역에 현지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미주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토대로 미국·유럽 등 기존시장 입지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호주·아프리카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유럽 ESS 시장은 총 7200억원 규모로 매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영국과 독일 ESS 시장은 유럽 전체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를 목표로 하는 ‘Net zero Target’ 정부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ESS 공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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