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증시 상승 요인 작용 전망
G20 재무장관회의 미중 회동 가능성·불확실성 완화 기대
다음 주(10일~14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 속에서 2100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3일~7일) 코스피는 미국 연준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으로 전 주말 대비 1.34% 상승한 2069.11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46억원, 1334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1934억원 순매수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기금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7월 혹은 그 이전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6월 초 현재 70%에 도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각종 발언을 통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7월 FOMC(7월30일~31일) 개최 전까지 완화적 금융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외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8~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회의는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회의로, 주요 20개국과 네덜란드·싱가포르·스페인 등 초청국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한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금융안정위원회(FSB)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들도 참석한다.
업계에선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미국 므누신 재무장관과 중국 인민은행 이강 총재 간 양자 회동 성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긴 했지만, 최근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러시아를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내 친구'라고 부르는 등 연일 미중 협상의 교착을 풀기 위한 움직임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를 계기로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된다면, 국내 증시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무역백서 발표, 미국 반박 등 첨예한 대립 구도가 진행된 이후 최근 중국 상무부가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교착상태 이후 미중 회동 성사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제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번 회의가 이달 말 예정된 G20 정상회담에서 미중 정상회담 및 대화에 대한 연결 고리가 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협상 관련 돌발 발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무역협상 불확실성은 국내 증시에 계속해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NH투자증권 2020~2100, 하나금융투자 2050~2100, 케이프투자증권 2030~21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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