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다" 코스피-코스닥, 솟아날 구멍은

송고 2019.05.30 10:33 | 수정 2019.05.30 14:11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미중 무역갈등 보완 노력이 주가 '버팀목'…"G2 비용상쇄 정책 내놓을 것"

윤지호 리서치센터장 "OECD 선행지수 회귀 구간 정책탄력시 코스피 ↑"

코스피와 코스닥이 29일 1%대로 급락한 가운데 증시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코스피와 코스닥이 미중 분쟁으로 대표되는 외풍에 흔들리면서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29일에는 코스피, 코스닥 모두 1%대의 급락까지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전문가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들이 주가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시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29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1%대 동반 급락하면서 위축된 투자심리를 대변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51포인트(-1.25%) 하락한 2023.3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1.29포인트(-1.61%) 떨어진 691.47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의 하락세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하락 출발한 가운데 위안화 약세에 원화가치가 급락했다"며 "여기에 외국인의 매도폭이 확대돼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은 "희토류를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한 대응책으로 동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무역갈등 우려를 높였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갈등은 경제 이슈를 넘어 패권전쟁으로 치닫고 있고 경제지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면서도 "양국간 정치적 스탠스와 입장 조율을 예상하기 어려워 두렵지만 이미 관세 부과를 경험한 바 있어 새로운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갈등은 파국으로 치닫기 보다 6월 G20 전후로 진정되고 이후 '변수의 상수'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무역갈등이 화웨이 제재 등으로 증폭되면서 G2(미국, 중국)는 무역갈등으로 인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무역갈등이 상수화 되면 반복적인 협상에 따라 점진적으로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말이다.

정책 제시에 대해 윤 센터장은 "(양국이) 금융위기 후 낮은 성장구간에서의 경기회복은 금융완화 구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상황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좋지 않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주가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전략과 관련해 윤 센터장은 "각국이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부양정책을 선택하는 기간에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선행지수가 돌아서는 구간에서 정책의 힘이 반영될 때 코스피는 올라섰다"고 조언했다.

국내 정책과 관련된 견해도 내놨다. 윤 센터장은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는 임기 3년 차에 중간평가를 경험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실시 등 남북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상승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윤 센터장은 "하지만 단기적 상승효과라는 점에서 경제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줘 향후 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 전환을 가져갈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코스피 밴드는 2000~2350포인트로 제시했다.

USD$	1,328.4	▼5.9
EUR€	1,478.7	▼14
JPY¥	918.0	▼14.5
CNH¥	189.5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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