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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손보 매각 공식화…원매자 관심 끌지 미지수

  • 송고 2018.11.28 15:24 | 수정 2018.11.28 15:2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롯데, 금산분리 규제에 따른 금융사 매각 선언

성장정체기서 인수후보로 우리·KB·신한 거론

서울 남창동 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롯데손해보험

서울 남창동 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롯데손해보험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손해보험 매각을 공식화했지만 매각 성사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과 보험업이 저성장 기조에 놓인데다 규제와 경쟁 심화로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어서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금융그룹으로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본연의 경쟁력이 뛰어나지 않아 원매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운 상태다. 인수 후보로는 금융지주 계열이 유력하다는 측면에서 우리·KB금융·신한지주가 거론된다.

지난 27일 롯데그룹은 금융계열사를 그룹에서 분리하기 위해 매각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공정거래법상 롯데는 손해보험과 카드사 등의 지분을 갖고 있어선 안되기 때문에 정리하는 차원에서다. 매각 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지난해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는 금산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대대적인 카드 수수료 인하계획을 발표해 카드사 업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매각 여건은 나빠졌다.

보험업종에서도 최대 매물인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을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하면서 시장의 움직임은 잠잠한 상태다.

롯데손보의 사정은 롯데카드보다 더 나쁘다. 잠재적 보험사 매물(MG손보 등)이 많은데다 고착화된 하위 보험사의 시장 지위와 자산건전성 악화 및 낮은 사업경쟁력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하이투자증권

자료=하이투자증권

롯데손보는 올 3분기 말 RBC비율은 157.63%로 작년 말보다 12.49%포인트 떨어졌다. RBC비율 150% 수준으로 유지해오고 있는 롯데손보는 오는 2022년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있어 인수자 입장에서는 추가 자본확충 부담도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롯데카드 카드자산(신용판매액+현금서비스+카드론 등)은 9조4000억원, 신용카드회원(산용가능회원 기준)은 보유량은 703만명대로 추산된다. 총 이용실적 기준 시장점유율은 9.2%로 중위권 카드사 수준이다. 재무안정성도 양호한 편에 해당한다.

롯데지주는 기한내 이들 계열사를 매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 롯데쇼핑 등 유통 계열사와 연계된 서비스가 많고 고객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 만큼 매물로서 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롯데유통계열사 매출의 30%가량이 롯데카드의 취급액으로 전해졌다.

또 롯데카드가 롯데그룹 내 부여한 신용공여(법인카드) 약정액도 1조 7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기본적인 수익성은 담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롯데손보와 카드는 라이선스 확보 희소가치가 높은 자산이어서 관심을 보이는 곳이 있다는 입장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그룹 금융업 매각에 대해 향후 인수자의 지원능력이 매각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롯데그룹보다 지원능력이 열악한 주주에게 매각될 경우 계열지원 가능성이 제거되어서다.

28일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실장은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매각 시 신용등급에 변동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인수자 원능력"이라면서 "은행계 금융그룹처럼 롯데그룹 대비 지원능력이 우수하거나 동일한 주주에 매각될 경우 현재 등급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롯데그룹 대비 지원능력이 열위한 주주에 매각될 경우 계열지원 가능성이 제거되면서 등급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그룹의 경우 비은행계열사의 영업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주요 잠재인수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경쟁력있는 계열사를 밀어주는 게 비즈니스 원리이기 때문에 롯데카드와 롯데손보가 본연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매각 성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이 낮은 상태라면 리스크를 낮추거나 매각가를 원매자 눈높이에 맞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 CEO 메시지를 보내 "현재 외부 매각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나, 매우 초기단계"라며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이 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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