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정기선·김진표…조석래 명예회장 이틀째 추모행렬

송고 2024.03.31 16:19 | 수정 2024.03.31 16:20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제공=연합]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엔 고인을 추모하려는 각계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31일 오전 빈소를 찾아 선배 경영인이었던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고인을) 항상 긍정적이고 좋으신 분으로 기억한다”며 “저희 아버님(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도 전경련 회장을 오래 하셨는데 (고인 역시) 전경련 회장을 하신 재계 원로”라고 말했다.

유족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의 대학 후배이기도 한 정기선 부회장은 “전부터 재계에서 다들 굉장히 존경했던 분”이라며 “편하게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유족에게) 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빈소를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2003년 경제부총리를 할 때 고인께서 한미 재계회의 의장을 하셨다”며 “당시 경제가 어려웠는데 미국이나 일본의 경제계와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분이라 많이 도와주셨다”고 회고했다.

이밖에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 재계 인사들과 효성그룹 임직원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이 생전 남긴 업적을 기렸다.

전날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기업인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코리안 특급’ 박찬호, 가수 싸이, 방송인 강호동 등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종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조 명예회장에 대해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재임 동안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선 분”이라며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장남인 그는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 동안 그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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