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22
23.3℃
코스피 2,593.37 12.57(0.49%)
코스닥 748.33 8.82(1.19%)
USD$ 1,331.8 0.8
EUR€ 1,486.2 6.6
JPY¥ 932.9 -1.5
CNH¥ 188.1 0.9
BTC 84,449,000 38,000(0.05%)
ETH 3,490,000 62,000(1.81%)
XRP 807 28.1(3.61%)
BCH 461,400 13,450(3%)
EOS 697.2 2.4(0.35%)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韓 시장서 쓴맛 본 세포라도 철수…토종 올리브영 ‘굳건’

  • 송고 2024.03.20 14:34 | 수정 2024.03.20 16:09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5월부터 온·오프라인 매장 단계적 영업종료

당초 14개 매장 목표였지만 2022년부터 줄폐점

코로나19 유행 및 낮은 시장 이해도가 ‘패착’ 요인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가 5월부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제공=세포라]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가 5월부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제공=세포라]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가 오는 5월부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차별점으로 내세웠던 ‘체험형 매장’이 코로나19를 거치며 빛을 발휘하지 못한 데다, 한국시장에 대한 낮은 이해도가 성장의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이다.


헬스앤뷰티(H&B) 경쟁 상대가 추가로 제거됨에 따라 국내 시장 내 CJ올리브영의 독주체제만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끊임없는 매장 출점에 매출액이 4조원대를 바라볼 만큼 덩치가 커졌으며, 이에 따라 기업가치도 고공행진 중이다.


2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세포라 코리아는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한국에서의 철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장 철수는 오는 5월 6일부터 진행되며 온라인 몰, 모바일 앱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 운영 등이 단계적으로 종료된다.


세포라는 1970년 프랑스에서 설립돼 1997년 글로벌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인수된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이다. 한국에는 지난 2019년 10월 서울 강남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열며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초기에는 롯데 영플라자·신촌 현대 유플렉스·잠실 롯데월드몰·여의도 IFC몰·갤러리아 광교 점 등 대형 쇼핑몰에 손쉽게 둥지를 틀었고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다운 브랜드력을 과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세포라는 국내 매장을 14개까지 늘리겠다던 기존 포부와는 달리 한국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시장 진출 초기와 코로나19 유행이 맞물렸다는 점이 가장 큰 패착 요인이었다. 당초 세포라는 ‘체험형 메이크업 서비스’를 차별점으로 내세웠지만 코로나19 창궐 당시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면서 무기를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낮은 이해도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세포라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세포라의 어플 이용 방법과 제품 교환·환불 과정이 다른 이커머스 시스템에 비해 복잡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구하지 못하는 미국 브랜드 제품을 기대했으나 취급 품목이 백화점이나 올리브영과 상당 수 겹쳤고 시장 내 경쟁력은 점차 퇴색됐다.


실제로 회사 손실 규모는 2020년 124억원, 2021년 145억원, 2022년 176억원 등으로 계속 불어났다. 2019년부터 5년째 국내 사업에 공을 들였지만 이로 인해 2022년 1월 명동점 영업 종료, 2023년 3월 여의도점 영업 종료에 이어 올해는 아예 철수 결정을 내린 것이다.


글로벌 명품 기업 LVMH 마저 ‘K-뷰티’ 시장에서 쓴 맛을 보면서 국내 화장품 편집숍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CJ올리브영의 독주체제만 한층 더 공고해졌다.


GS리테일이 운영하던 랄라블라는 2022년 11월 완전 철수했으며, 롯데쇼핑의 롭스도 현재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의 10여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한국판 세포라’로 불리는 신세계백화점 뷰티 편집숍 시코르도 오프라인 매장 축소 추세다.


반면 올리브영은 2021년말 1265개에서 지난해 말 1339개로 오히려 점포수를 늘려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가량 늘어난 3조9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국내 H&B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CJ올리브영을 제외한 국내 H&B스토어는 모두 찬밥신세로 전락했는데 이번에도 결국 같은 결과로 수렴했다”며 “H&B사업으로 국한하지 않더라도 이미 국내선 컬리, 롯데온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들이 상당히 고도화됐기 때문에 세포라의 안일한 시장 공략법에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3.37 12.57(0.49)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22 10:27

84,449,000

▲ 38,000 (0.05%)

빗썸

09.22 10:27

84,447,000

▲ 3,000 (0%)

코빗

09.22 10:27

84,500,000

▲ 25,000 (0.0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