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방산 글로벌화 직접 발로 뛴다”

송고 2023.09.08 11:49 | 수정 2023.09.08 11:49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김동관 부회장, 싱가포르 가스텍 2023, 폴란드 방산전시회 직접 참가

방산 수출 ‘잭팟’ 터질까…친환경 에넞 운반선부터 잠수함 ‘세일즈’ 나서

김동관 한화 부회장 [한화]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방산산업 활성화를 위해 직접 세일즈에 나서면서 ‘K-방산’ 수출 첨병을 자처했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은 싱가포르 ‘가스텍 2023’과 폴란드 ‘방산전시회(MSPO)’에 직접 참가하는 등 다양한 행사에 발로 뛰면서 만나 방산산업 저변 확대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방산 수출 ‘잭팟’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7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가스텍 2023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경영진과 만나 친환경 선박 사업 방향성을 논의했다. 그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경영진에게 한화오션, 한화파워시스템 등 한화 계열사가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 및 디지털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및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운반선 건조 분야 협력안도 논의했다.

김 부회장이 최근 집중하는 곳은 폴란드다. 폴란드를 주축으로 유럽 방산 시장을 핵심 수출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폴란드의 ‘오르카(Orka) 프로젝트’를 염두한 판단이다. 폴란드는 3000t급 잠수함 3~4척을 새로 도입, 교체하는 3조원대 규모 오르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한화오션(군함)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산하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이 강점을 보유한 분야다.

폴란드와 한화의 인연은 이미 시작됐다. 폴란드는 오는 2034년까지 한화오션의 신형 잠수함 4척을 도입한다.

김 부회장은 MSPO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직접 만나 방산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역시 방산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두다 대통령은 직접 한화 부스를 찾았다. 김 부회장은 두다 대통령에게 지상전, 해상전 등에 특화된 한화의 방산 기술력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김 부회장은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PGZ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하는 K9 자주포 현지 생산 및 후속군수 지원, 차세대 보병장갑차인 레드백, 다연장로켓인 천무 등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한화그룹 방산 3총사인 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 오션 등이 MSPO에 총 출동해 ‘통합 전시관’을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현지에서 천무(폴란드명 호마르-K)를 전시했다. 호마르-K는 폴란드가 생산하는 직경 122mm 로겟포다.

한화시스템도 SW(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방산 기술을 선보였다. ▲저궤도 통신위성을 활용한 초연결 네트워크 솔루션인 초소형 SAR 위성을 소개하고 ▲지뢰탐지기 ▲자율무인잠수정 ▲생존 능력을 향상시키는 상황인식시스템 등을 공개했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 4종을 전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그린십 LNG운반선,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 복합시설인 LNG-FPSO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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