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21
23.3℃
코스피 2,593.37 12.57(0.49%)
코스닥 748.33 8.82(1.19%)
USD$ 1,331.8 0.8
EUR€ 1,486.2 6.6
JPY¥ 932.9 -1.5
CNH¥ 188.1 0.9
BTC 84,222,000 775,000(-0.91%)
ETH 3,404,000 6,000(-0.18%)
XRP 780.4 4.4(-0.56%)
BCH 451,200 4,850(-1.06%)
EOS 691.4 0.9(-0.1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시장 키워 이익 공유"…제약바이오 '코피티션 경영' 뜬다

  • 송고 2023.07.05 12:45 | 수정 2023.07.05 12:46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불확실성 큰 환경 속 실리추구 중심 '기민한 협업' 전략"

HK이노엔, 티씨노바이오와 KRAS 표적 항암 물질 발굴

휴온스메디텍, 디지털 기반 뇌질환 진단社 LVIS와 협업

동국생명과학, 인벤테라와 함께 고성능 MRI조영제 개발

ⓒ제약업계

ⓒ제약업계

경쟁(competition)과 협력(cooperation)을 합친 '코피티션(coopetition)' 경영이 제약바이오업계에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타사와 기술융합을 통해 첨단기술을 배양하고 시장 파이를 키워 실리를 챙기기 위해선 경쟁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논리다.


HK이노엔, 티씨노바이오와 KRAS 표적 항암 물질 발굴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티씨노바이오)와 KRAS 표적 항암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목표로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HK이노엔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진행 중인 항암 신약 과제에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연구개발 노하우를 협업하는 방식이다.


학계에서는 세계 KRAS 저해제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40억 달러(한화 약 5조19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HK이노엔

ⓒHK이노엔

앞서 HK이노엔은 자체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인 'inno-SUN(한글명: 이노썬)'을 활용해 표적 항암 신약 유효물질을 발굴했다. 이는 다양한 KRAS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pan-KRAS 저해제' 계열의 항암 신약 물질이다. 티씨노바이오는 HK이노엔과 함께 유효물질 최적화와 물질 평가를 맡을 예정이다. 양사는 내년(2024년)까지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 소장(상무)은 "양사 간 강점이 있는 연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여 빠른 시간 안에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을 도출해 비임상, 임상시험 및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찬선 티씨노바이오 대표이사는 "양사의 특화된 연구 역량이 모아져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단시간 내 우수한 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온스메디텍, 디지털 기반 뇌 질환 진단社 LVIS와 협업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그룹의 의료기기 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 휴온스메디텍은 뇌신경 분야 사업 확대에 나서기 위해 디지털 기반 뇌 질환 진단 기업 LVIS와 손 잡았다. LVIS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뇌 질환 진단 및 치료 기업으로, 한국 여성 최초로 스탠퍼드대 교수로 임용된 이진형 대표가 2013년에 창업한 회사이다.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그룹의 의료기기 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 휴온스메디텍은 뇌신경 분야 사업 확대에 나서기 위해 디지털 기반 뇌 질환 진단 기업 LVIS와 손 잡았다.ⓒ휴온스메디텍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그룹의 의료기기 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 휴온스메디텍은 뇌신경 분야 사업 확대에 나서기 위해 디지털 기반 뇌 질환 진단 기업 LVIS와 손 잡았다.ⓒ휴온스메디텍

지난 4일 양사 간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휴온스메디텍은 LVIS가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뇌 관련 질환을 치료할 방침이다. LVIS의 플랫폼 ‘NeuroMatch’는 뇌 신경 회로를 분석해 치매, 뇌전증 등 뇌 질환을 진단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는 인공지능 기반 딥러닝 AI(인공지능) 플랫폼이다.


휴온스메디텍은 NeuroMatch 플랫폼에 필요한 의료기기 개발·생산 역량을 통해 향후 NeuroMatch 상용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휴온스메디텍 관계자는 “NeuroMatch가 상용화되는 시점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생명과학, 인벤테라제약과 함께 고성능 MRI 조영제 개발


영상의학 분야 전문기업인 동국생명과학은 인벤테라제약과 협업해 고성능 MRI 조영제 신약 개발에 착수한다.


지난달 26일 체결된 업무 협약을 통해 동국생명과학은, 인벤테라제약이 개발중인 고성능 MRI 조영제 신약의 시장 진입을 돕는다. 특히 인벤테라제약의 신약에 대한 생산 및 국내와 글로벌 마케팅·영업·유통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며, 기존 동국생명과학의 조영제 제품들과 시너지를 이룰 계획이다.


MRI 조영제는 MRI 이미지의 선명도와 해상도를 높여주는 약물로, 2030년까지 전세계 약 5조8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MRI 조영제들은 성능적인 한계로, 보다 발전된 신약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진단 정확도와 환자 안전성을 향상시킬 고성능 MRI 조영제 신약을 선보여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상의학 분야 전문기업인 동국생명과학은 인벤테라제약과 협업해 고성능 MRI 조영제 신약 개발에 착수한다. ⓒ동국생명과학

영상의학 분야 전문기업인 동국생명과학은 인벤테라제약과 협업해 고성능 MRI 조영제 신약 개발에 착수한다. ⓒ동국생명과학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독자적 원천기술에 기반한 조영제 신약 연구개발에 특화된 회사인 인벤테라제약과의 협업이 성사돼 기쁘다"며,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MRI 조영제 신약 판권 확보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토탈 이미징 솔루션 선두 기업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인벤테라제약 대표이사는 "조영제 신약의 상업화 및 동반 성장을 위한 양사의 이번 업무 협약은 조영제 시장에서의 선도적 기업과 혁신 스타트업의 합작"이라며, "전통 제약사와 스타트업이 공동 이익과 시너지를 증대시키는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삼성바이오, 글로벌 1위 화이자 1조2천억원 위탁생산 계약


공동 신사업 개발 형태는 아니지만 바이오 위탁생산(CDMO)업자들은 글로벌 빅파마와 함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조단위 사업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미국 화이자와 총 8억97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위탁 생산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중 1건은 9227억4671만원 규모로 역대 단일 계약 '최대 규모'이자 최근 매출액 대비 30.74%에 이른다. 다른 1건은 지난 3월 2일 체결한 2410억원 규모 계약에 추가된 건이다. 화이자는 위탁생산 규모를 2543억원으로 더 키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미국 화이자와 총 8억97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위탁 생산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미국 화이자와 총 8억97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위탁 생산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을 포함하는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29년까지 위탁 생산하게 된다.


시장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공장은 연간 생산 일정이 이미 계획된 가운데 부분 가동 중인 4공장은 하반기에 풀가동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고수익성 제품 매출이 반영되는 만큼 '상저하고' 실적 흐름이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장초반 3% 가까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정 연구원은 "CMO 사업 특성을 고려하면 글로벌 제약사와 수주 계약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역량이 증대되는 상황은 매출로 직결될 것"이라면서 CMO 사업에서 대규모 윈윈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같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협업 전략을 향후 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바이오업종이 고도의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산업인 만큼 경쟁자와 출혈경쟁을 하기보다 각자의 경쟁력을 합쳐 연구 성과를 만들고 관련 시장 파이부터 키우겠다는 실리 추구 전략이 유리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기존 시장에서는 경쟁 관계인 회사들도 신사업과 신규 시장에서는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논리로 윈윈과 포지티브 방식의 협업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앞에서 기업들이 생존전략 마련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데 업계에서는 실리 추구를 중점으로 기민한 전략을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3.37 12.57(0.49)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21 19:41

84,222,000

▼ 775,000 (0.91%)

빗썸

09.21 19:41

84,222,000

▼ 764,000 (0.9%)

코빗

09.21 19:41

84,200,000

▼ 754,000 (0.8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