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역사(驛舍)를 단지명으로 선택한 곳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청약을 진행한 오피스텔 중 '역' 이름이 포함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9.98대1로 나타났다. 이는 역 이름이 포함되지 않은 오피스텔 경쟁률 4.35대 1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개별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지난 4월 경기 화성시 병점동에서 분양한 '병점역 서해 스카이팰리스' 오피스텔은 전체 90실 모집에 총 1만1195건이 접수돼 평균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서 공급된 '신설동역 자이르네'도 평균 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하철 및 고속철도를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오피스텔은 출퇴근 환경이 좋고, 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 이용도 편리해 타 단지 대비 수요층이 두텁다. 단지명에 역 이름을 넣으면 역세권 입지의 장점을 수요자들에게 빠르게 각인시키고, 인지도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과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해 수요자들이 오피스텔을 선택할 때도 옥석 가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분양시장에서 '첫 째도 둘 째도 입지'란 얘기가 있을 만큼, 교통여건이 우수하고 인프라가 잘 갖춰진 ‘역세권’ 입지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주거형 오피스텔이 충남 아산에 10월 공급될 예정이다. 전 호실이 선호도 높은 전용 84㎡로 구성되며, 총 396실 규모다. 단지는 KTX·SRT 천안아산역이 도보 거리에 있으며, 1호선 아산역도 가깝다. 단지와 직접 연결된 브릿지를 통해 모다아울렛, 이마트, CGV를 차 없이 빠르게 이용할 수 있고,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도 도보 이용이 가능하다.
경기 부천에서는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과 가까운 '상동역 힐사이드 어반시티'가 10월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 84㎡로 구성됐으며, 총 104실이다. 도심 생활편의시설과 자연환경을 갖춘 부천 상동 중심 입지에 위치해 있다.
같은 달 경기 구리에서는 '구리역 롯데캐슬 더 센트럴'이 공급될 예정이다. 전용 23~48㎡, 총 251실로 조성되며,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직선거리 300m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향후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사업이 완료되면 더블역세권을 누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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