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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정비사업 잇단 유찰…"수주해본들 손해"

  • 송고 2022.06.13 14:57 | 수정 2022.10.18 17:08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건자재·인건비 상승 등 리스크 확대 영향

사진은 본문 내용과 무관ⓒEBN

사진은 본문 내용과 무관ⓒEBN

대형 정비사업이 잇따라 유찰되고 있다. 자재 가격 급등, 인건비 상승 등 정비사업 수주에 따른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 반년가까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진행된 부산 우동3구역, 경기 성남시 신흥1구역, 수진1구역 재개발 사업지 시공사 입찰에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입찰하지 않았다. 총 사업비 1조~1조2000억원, 조성 가구 2500세대 이상 등이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지임에도 건설사들의 외면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조합은 앞서 1차, 2차 시공사 입찰에서 잇따라 유찰됐다. 해운대구 우동 229번지 일대 16만727㎡에 지하 3층~지상 39층 아파트 291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 9200억원 수준이지만 두 차례 입찰에서 참여 건설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우동3구역 결국 이날 3차 시공자 입찰에 나서기도 했다.


잇단 유찰은 조합측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내놓은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우동3구열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3.3㎡(평)당 590만~6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책정한 공사비는 최소 620만원이다. 차이가 컸다.


또한 지난 4월 제시한 2차 입찰 공고의 경우 △분양 가 산정, 공사비 인상 △옵션 수익분(발코니 확장 등) 조합 귀속 여부 △아파트 및 상가 미분양시 대물변제 등을 명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건은 3차 입찰에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우동3구역의 경우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선정했지만 이를 해지하고 새 시공사를 찾는 중"이라며 "계약 파기 사례에 더해 일방적인 요구, 비 현실적인 공사비를 요구하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주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진행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진1구역' 시공사 선정 본입찰 역시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았다. 예상 공사비 1조2000억원, 5259가구·오피스텔 312가구 규모 대규모 사업이다. 앞서 2월10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DL이앤씨 등 4개 건설사가 참여하며 수주 열기가 높인 바 있는 사업장이다.


이 역시 낮은 수준의 공사비가 문제가 됐다. 건설사들은 수도권 평균 공사비(500만원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3㎡당 495만원 이하의 공사비를 제시하고 있다.


같은 조건을 제시했던 신흥1구역(4183가구) 재개발은 조합이 진행한 현장설명회에 단 한곳의 건설사도 찾지 않으며 한가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공사비, 분양가 산정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서울 재건축은 정비사업은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강동 선사현대아파트, 이촌한강맨션, 성수1구역, 돈암6구역, 미아3구역 등 주요 건축단지에서 수주가 이어졌다.


서울 성북구 돈암6구역, 동대문구 이문4구역, 일원동 개포한신, 흑석2구역 등 주요 사업지의 경우 1차 입찰에서 유찰됐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다. 건설업계에서는 해당 재정비 사업의 경우 1차 입찰에 응찰한 기업들이 수의계약 형식으로 사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이 가시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사금액이 수주액을 초과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며 "이에 건설사들은 고분양가 책정이 가능하고, 수익이 기대되는 사업지에 선별적으로 수주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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