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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남은 재고가 없다…세심함 ‘끝판왕’ 르노삼성

  • 송고 2021.11.11 12:00 | 수정 2021.11.11 15:58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XM3 수출 5만대 돌파…내년 10만대 예상

국내 최초 틴티드 방식, 컬러 전용 측정실 운영

작업자 모두 2~3시간마다 기능작업 순환

르노삼성 XM3(수출명 아르카나)가 수출 5만대를 달성했다.ⓒ르노삼성

르노삼성 XM3(수출명 아르카나)가 수출 5만대를 달성했다.ⓒ르노삼성

9일 방문한 부산의 르노삼성 공장. 신차로 가득 차 있을 것만 같았던 이 공간은 자동차 생산지란 말이 무색하게 텅텅 비어있었다. 이해진 르노삼성 제조본부장은 "만드는대로 팔려나가고 있어서 주차장에 차가 듬성듬성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갈대밭이었던 이곳은 24년 전 역대급 비용을 들여 공장부지로 탈바꿈됐다. 50만평 남짓한 이 부지에는 르노삼성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QM5, QM6, SM3, SM6, SM7, XM3, 닛산 로그, 트위지(TWIZY) 등 단종 차량부터 현재 수출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차량까지 아우른다.


수출명 '아르카나', 수출 5만대 달성…품질DNA 품은 성과


이날 부산공장에서 만든 XM3가 수출 5만대를 돌파했다. 유럽에서 예상보다 큰 선전을 한 덕이다. SUV와 세단의 장점을 결합해 주중에는 도시에, 주말에는 교외로 나가는 유럽인들을 제대로 공략했다. 쨍한 색감은 유럽인들의 감성을 그대로 녹여냈다. 르노삼성은 내년이면 10만대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


XM3의 수출 신기록은 침체됐던 부산공장 분위기를 바꿔놨다. 연간 10만대씩 수출되던 닛산 로그 생산이 지난해 3월로 중단되면서 부산공장 가동율은 절반으로 줄었는데, XM3 수출에 탄력이 붙자 올해 9월부터 풀가동으로 바뀐 것이다.


지금은 시간당 50대까지 생산할 정도로 바쁘다. 한 때 1교대밖에 하지 못했던 부산공장 직원들은 현재 2교대 근무 중이다. 신차는 곧바로 출고되고 있다. 구역별로 나누어져 있는 주차장에는 적게는 100~200대 남짓만 대기 중이다.


"보고 또 봅니다. 최소 3번은 봐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스탬핑, 차체, 도장, 조립 등 4개 공장은 자동화 장비가 잘 구축돼 있었다. 하지만 직원들은 공정 하나하나에 붙어 작업 과정을 세밀히 살피는 모습이었다. 품질은 결국 사람 손에서 좌우된다는 DNA들을 품고 있다.


특히 세심함이 필요한 도장이나 조립공장에서는 직원들의 수작업 비중이 높을 정도다. 르노삼성은 XM3 성공은 '인적자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평가한다.


도장공장에서는 차량의 옷, 즉 컬러를 담당한다. 부산공장의 도장공장은 국내 최초로 틴티드(Tinted) 방식을 도입했다. 틴티드 방식은 쉽게 지워지는 립스틱이 아닌 지속력 강한 틴트로 입술색을 유지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곳에서는 현재 3개 차종에 대해 12개 컬러를 생산 중이다.


이곳에서는 직원들의 감각이 최대치로 끌어올려진다. 조립공장에서 강판들끼리 조립됐을 때 매끄럽게 컬러가 연결될 수 있도록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컬러 전용 측정실도 운영 중이다. 김성일 도장팀 팀장은 "첫인상은 컬러에서 결정됩니다"라고 강조한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조립공장에서 작업자가 차체 조립을 확인하고 있다.ⓒEBN

르노삼성 부산공장 조립공장에서 작업자가 차체 조립을 확인하고 있다.ⓒEBN

감각의 최대를 내는 곳이 도장공장이라면 집중력을 높여 작업하는 곳은 '자동차 공장의 꽃' 조립공장이다. 부산공장 조립공장은 '1·4·8'로 유명하다. 1개 라인에서 4개 플랫폼이 구축, 8개 차종을 동시에 생산한다는 의미다. 통상 자동차 공장에서는 1개 라인에서 1~2개 차종만 생산한다.


현장에서 직접 본 라인 위로는 SM6 1대, QM6 2대가 줄지어 들어왔다. 그 뒤로는 XM3가 연달아 3대 대기 중이었다. 혼선이 빚어지진 않을까 우려도 되지만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진 차량은 가장 적은 불량률도 고객에게 인도된다. 무인운반차(AGV)가 미리 차종에 맞는 부품과 조립도구들을 싣고 작업자 뒤에서 대기하는 덕분이다.


작업자들은 부품 조립, 차체 조립 이후 3번 이상 검사를 거듭한다.


ⓒEBN

ⓒEBN

"부산공장에서 만든 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언제 어떤 작업에 투입되어도 바로 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한 몫 했습니다"


부산공장 직원들의 평균 연령대는 40대 초반이다. 타 공장 대비 10살이나 젊다. 직원들은 2~3시간마다 기능작업을 순환한다. 하루에 3번 정도 작업을 바꾸는 셈이다. 직원들은 모두 제너럴한 스페셜리스트가 됐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관계자는 "한 사람이 여러 작업을 소화할 수 있어 공백이 생겨도 생산성과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공장은 XM3의 성공으로 향후 르노삼성 신차 생산을 수주하는 데 보다 유리해졌다"면서 "직원들 사기도 한껏 충전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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