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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 총괄사장 "5년간 30조 투자, 탄소→그린 대전환"

  • 송고 2021.07.01 09:30 | 수정 2021.07.01 12:58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경영진 총 출동 파이낸셜스토리 설명회 개최

배터리 130조원 규모 ‘1테라와트 + 알파’ 수주

1962년 국내 최초 정유기업으로 출발한 SK이노베이션이 창립 60년을 한 해 앞두고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꾼다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창립 60년을 한해 앞둔 SK이노베이션이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하는 모습 ⓒSK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창립 60년을 한해 앞둔 SK이노베이션이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하는 모습 ⓒSK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경영진과 관계자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를 개최했다.


2017년 혁신 방향 제시, 2019년 혁신 실행 전략 발표에 이은 세번째 행사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친환경 산업 핵심인 배터리 사업 ‘1테라와트+α’ 수주 역량에 기반해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미래 전략을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다.


◆ ‘Carbon to Green’ 사업 중심축 이동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이날 밝힌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은 ‘Carbon to Green’, 즉 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것.


올해 신년 경영방침을 통해 회사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 밝힌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스토리데이를 통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준 총괄사장이 밝힌 핵심 전략은 ▲(Green Anchoring)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Green Transformation) 기존 사업을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 0(제로)인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 등 3가지로 요약된다.


SK이노베이션 김종훈 이사회 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한 거버넌스(Governance) 개선안에 대해 제시했다 ⓒ

SK이노베이션 김종훈 이사회 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한 거버넌스(Governance) 개선안에 대해 제시했다 ⓒ

◆ ‘1테라와트 +α’ 수주한 배터리와 분리막 글로벌 1위 도전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터리 수주 잔고가 ‘1테라와트 +α’ 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그간 1테라와트 이상을 수주한 곳은 글로벌 상위 두 개사 정도로 알려진다. SK의 수주 잔고가 ‘1테라와트 +α’의 규모라고 밝힘에 따라 3개사로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SK 배터리 사업 목표는 글로벌 Top 3에서 글로벌 Top으로 향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1테라와트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던 2017년 5월 당시 60GWh 보다 약 17배 늘어난 수치다. 금액 환산시 130조원 이상이다. 진행 중인 수주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수주 잔고는 더 늘어난다.


SK 배터리 사업 지동섭 대표는 “2022년 말에는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가장 안전하고 빠르게 충전하고 오래 쓸 수 있는 배터리를 추구하는 것이 화재사고가 한번도 없었던 이유이자 수주가 급격히 증가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생산 규모도 크게 증가한다. 지 대표는 “현재 40GWh 수준에서 2023년 85GWh, 2025년에는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 될 것"이라며 "EBITDA 기준 올해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 1조원, 2025년 2.5조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 LiBS(리튬이온전지분리막) 사업 자회사 상장 성공을 계기로 현재 14억㎡인 LiBS 생산 규모를 2023년 21억㎡로 키운 뒤, 전기차 산업의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2025년에는 현재의 3배인 40억㎡로 확대할 계획이다. 분리막 시장에서 세계 1위 위상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김준 사장은 “올해 기준 3000억원 수준인 분리막 사업의 EBITDA를 2025년 1.4조원까지 키워 분리막 사업에서만 ‘조원 단위 EBITDA’ 시대를 열어 그린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배터리 재활용(BMR, Battery Metal Recycle) 사업은 ‘배터리에서 배터리를 캔다’는 목표 아래 그간 축적된 정유공장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수산화 리튬 회수 기술을 자체 개발해 54건의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이를 활용하면 최초 리튬 채굴시 발생하는 탄소를 40~70%까지 줄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중 시험생산을 시작해 2024년에는 국내외에서 상업생산이 목표다. 2025년 기준 연간 30GWh의 배터리를 재활용해 이 사업에서만 3000억원의 EBITDA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외에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으로 배터리 적용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신사업도 육성한다. 배터리 생애주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등이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친환경 전략인 'Green for Better Life'의 강력한 실행을 통한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추진, 탄소 중립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파이낸셜 스토리' 혁신을 완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SK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친환경 전략인 'Green for Better Life'의 강력한 실행을 통한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추진, 탄소 중립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파이낸셜 스토리' 혁신을 완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SK

◆폐플라스틱 100%재활용..."친환경 중심 생산 등 순환경제 전환"


김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그린 전략이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는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것"이라며 "SK종합화학이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에 해당하는 물량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폐플라스틱으로 다시 석유를 만드는 도시 유전’ 사업 모델을 도입한다. 이렇게 탄생한 원료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른 바 리사이클(Recycle)기반 화학 사업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할 방침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플라스틱은 유리, 강철 등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는 친환경적이지만 리사이클 비율이 낮은 것이 문제”라며 “재활용과 친환경 소재기업으로서 플라스틱 이슈를 위기가 아닌 성장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사장은 그간 자체 개발한 기술과 글로벌 M&A로 확보한 역량을 기반으로 2027년 기준 ▲국내외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인 연간 250만톤 이상 재활용 ▲사용량 저감 및 재활용 가능 친환경 제품 비중 100% 달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 사장은 “SK종합화학은 2025년 그린 사업으로만 EBITDA 기준 6000억원 이상을 창출할 것"이라며 "전체 1.1조원 중 절반을 넘겨 기존 사업을 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석유 사업은 원유정제, 트레이딩 및 석유개발(E&P) 영역 등에서 탄소발생 최소화를 중심으로 운영 체질을 대폭 개선에 나선다. 전 사업장을 탈(脫)탄소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운영최적화, 수요감소가 예상되는 수송용 연료 생산을 감축하는 대신 석유화학 제품 생산 증대, 탄소 포집-저장 기술 개발,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아울러 석유사업이 보유한 주유소와 고객들을 ‘그린 플랫폼’ 개념으로 전환해 친환경 전기와 수소를 생산-판매하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친환경차 대상 구독 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


◆차별적 탈탄소 전략 수립...2050년 이전 ‘탄소 순배출 0(Net Zero)’ 목표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설명회에서 온실가스 ‘넷 제로(Net Zero)’를 2050년 이전에 달성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ESG 경영의 핵심은 '환경'이고 환경의 핵심은 온실가스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것이며 이는 ESG에 대한 진정성과 책임감을 상징하는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넷 제로 로드맵은 ▲아시아 기업 최초로 Scope 1,2,3 배출량을 모두 포함한 감축 목표의 구체적 제시 ▲파리기후협약의 1.5도 온도상승 시나리오보다 빠르게 감축해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적으로 2050년 이전에 Net Zero 달성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의 경우 2035년 조기 달성 추진이 목표다.


김종훈 이사회 의장은 “넷 제로 추진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CEO의 평가 및 보상과 직접 연계할 것"이라며 "이는 SK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 평가, ESG위원회 신설 등 이사회 중심 거버넌스 확보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한 거버넌스 개선안도 내놓았다. 이사회의▲CEO 평가/보상/승계 등에 대한 의사결정권 보유 ▲이사회 모든 안건에 대한 ESG 리스크 사전 검토 의무화 ▲글로벌 컴플라이언스와 사업 리스크의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가 핵심이다.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ESG 전략 방향성 검토 및 성과를 모니터링 하고,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모든 안건에 대해 ESG 관점의 리스크를 사전 검토하는 절차를 만들었다. 유망 사업 개발 및 투자, 중장기 전략 실행 등 이사회가 주도적으로 ESG 경영을 주도한다는 의미다.


김종훈 이사회 의장은 "SK이노베이션 파이낸셜 스토리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ESG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선 선진 지배구조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회사 전략 방향성 설정, 실행을 관리 감독해 SK이노베이션의 스토리가 흔들림없이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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