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韓·美·中 9개 반도체 사업장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

송고 2021.06.03 11:00 | 수정 2021.06.03 08:41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英 카본 트러스트 'Triple Standard' 라벨 취득...친환경 수처리 통한 지역 생태계 복원 앞장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업계 최초로 전 사업장에 대해 영국 카본트러스트의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는 영국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 및 탄소 감축을 위해 설립한 친환경 인증 기관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5개(기흥·화성·평택·온양·천안), 미국 오스틴, 중국 3개(시안·쑤저우·톈진) 등 총 9개 사업장에 대해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고, 'Triple Standard' 라벨을 취득했다.

'Triple Standard'는 3년간 사업장의 탄소 배출량 3.7%, 물 사용량 2.2%, 폐기물 배출량 2.1%를 저감하고, 각 분야 경영 체제에 대한 종합 평가 기준을 만족한 기업에 수여된다.

카본트러스트 'Triple Standard' 라벨 ⓒ

삼성전자는 2018~2019년 생산공정에서 사용·배출되는 평균량 대비 2020년 탄소·물·폐기물을 각각 9.6%, 7.8%, 4.1% 저감해 기준을 충족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미국·중국 등 해외 반도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해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국내 사업장의 경우 태양광·지열발전을 통해 일부 사무실 전력으로 사용중이다.

또한 반도체 공정에서 온실가스 사용량을 최적화하고, 온실가스 저감 장치에 들어가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하는 등 탄소 저감 활동을 이어왔다.

아울러 초순수를 정제하고 남은 물을 옥상 습식 세정 시설과 냉각탑에 재사용하고, 필터 기술을 활용한 폐수 정화를 통해 물 재이용량을 높였다. 반도체 전체 사업장의 2020년 물 재이용량은 약 7000만톤으로, 이는 2018~2019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앞서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총 41개 반도체 제품에 대해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탄소 발자국'과 '물 발자국' 등 환경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장성대 전무는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탄소·물·폐기물 분야에서 수십 년간 다각도로 노력해왔다"며 "초미세 공정 기반 저전력 반도체, 친환경 수처리를 통한 지역 생태계 복원, 온실가스 저감 설비 개발로 반도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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