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손경식 경총 회장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 이미지 구축"

송고 2020.12.30 11:00 | 수정 2020.12.30 10:17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민간 경제 주체 '시장 자율 원칙' 보장돼야 강력한 성장동력 창출 가능

경쟁력 있는 기업 세제 조성돼야...상속세 낮춰 투자 심리 회복 뒷받침

"집단소송제 도입, 징벌적 손해배상제 강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추가적인 규제 입법 추진에 대해 시간을 갖고 산업·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달라. 사후 제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는 건강한 생태계를 확립하기 어렵다. 오히려 여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에게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히고 기업 생태계 기반을 흔들 수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30일 손경식 경총 회장은 신축(辛丑)년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민간 경제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일이 선결 과제"라며 " 민간 경제 주체들의 창의와 혁신을 촉진하는 '시장 자율 원칙'을 보장해야 강력한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코로나 이후 세계 각국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국들의 경제정책 변화와 글로벌 스탠다드를 고려해 우리 기업들이 동등한 수준의 경쟁 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깊이 살펴야 한다"며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투자 분위기를 높이는 정책으로의 획기적인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국들이 기업의 조세부담을 완화하는 추세를 감안해 경쟁력 있는 기업 세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상속세의 경우 상당 수준 인하해 기업가 정신과 투자 심리 회복을 뒷받침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국내외 주요기관은 새해에 세계적으로 백신이 보급되면서 경제활동이 점차 제자리를 찾고 교역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코로나 상당 기간 지속되고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 기업들이 느끼는 애로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경영계는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상법·공정거래법·노조법 개정 등 기업 경영활동 제약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이에 경총은 새해 민간의 경제주체들이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제도 환경’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경제위기 극복의 출발점이라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2019년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노사협력 부분이 141개국 중 130위일 정도로 대립적·갈등적인 노사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동시장의 개혁을 서둘러 추진해야 할 때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와 관련 경총은 "새해 밖으로는 기업의 글로벌 경쟁 환경을 폭넓게 조망하고 안으로는 기업경쟁력과 연관된 규제·산업·노동 환경 등 다양한 개선 사항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기업 본질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인식을 우호적으로 다져 반기업 정서를 완화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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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손경식 경총 회장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 이미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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