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에 8조 투입

송고 2020.07.17 11:24 | 수정 2020.07.17 11:24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1조7800억원씩 네차례로 나눠 대출 진행…다음주 중 첫 실시

한국은행이 저신용 회사채, CP매입기구에 8조원을 투입한다.ⓒebn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임시회의를 개최해 회사채, CP 매입기구(SPV)에 대한 대출 한도 및 조건을 의결했다. 해당 기구에 대한 제1회 대출 실시도 의결했다.

대출한도는 총 8조원 이내다. 캐피탈 콜 방식으로 총 네 차례로 나눠 대출이 진행된다. 첫 번째 대출금액 1조7800억원으로 예정됐다. 대출은 다음 주 중 실시된다.

대출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일정 스프레드를 가산한 금리로 책정됐다. 스프레드는 대출취급일 직전 5영업일 간 평균 통안증권(1년물) 금리와 한은 기준 금리 차이로 하며, 해당 값이 0보다 작을 경우에는 0으로 한다.

통안증권 금리는 4개 민간채권평가사(KIS채권평가, 한국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평균 기준이며, 기준금리 차이는 대출실행일 직전 5영업일간의 산술평균 값을 적용하되, 소수점 이하 넷 째 자리에서 반올림한다. 대출금 회수는 만기 일시 상환이다. 중도 상환도 가능하다.

한국은행은 SPV가 보유한 회사채․ CP, 한국은행 당좌예금 및 한 국산업은행 수납관리예금에 대해 근질권을 설정하고, SPV는 대출실행일에 대출금 상당의 어음을 발행하여 한국은행에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한국은행의 SPV에 대한 대출은 특정기업 또는 부실기업 지원이 아니라 회사채 ․ CP 시장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SPV는 동일 기업 및 기업군에 대한 매입 한도를 전체 지원액의 2% 및 3% 이내로 제한하는 조건을 준수해야한다.

단, 이자보상비율이 2년 연속 100% 이하인 기업(코로나19 사태 이전기준)은 매입대상에서 제외한다.

SPV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운영 과정에서 손실이 예상되는 경우 한은과 향후 운영방향을 협의해야한다.

손실 최소화 방안은 포트폴리오의 신용등급별 비중이 AA 등급(A1 등급 포함) 30% 이상, A 등급(A2 등급 포함) 55% 내외, BBB 등급 이하(A3 등급포함) 15% 이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운용하되 SPV 설립 6개월후 시점에서는 동 비중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SPV는 한은 대출금의 조기 상환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한다. 회사채․ CP 상환, 매각 등으로 SPV의 운용 규모가 축소되는 경우 한은 대출금을 만기일 이전이라도 조기에 상환해야 한다.

SPV는 한국은행이 한은법 제80조에 따라 동 기구의 업무 및 재산 상황을 조사 ․ 확인하는 데 적극 협조해야 한다.

끝으로 SPV는 한국은행이 자료의 제출을 요청하거나 SPV의 업무 및 재산상황을 조사 ․ 확인할 경우 이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SPV는 회사채 ․ CP 발행기업의 원리금 연체, 회생절차 개시 등 업무 및 재산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실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이를 즉시 한국은행에 통지하여야 한다.

SPV는 한국은행이 개별 회사채 ․ CP 및 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리스크를 평가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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