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硏 ‘유가 전망 및 에너지 부문 대응 방향’ 보고서 발간
하반기 휘발유·경유 가격, 5월 대비 리터당 70~90원 상승 전망
올해 평균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37.6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제품 수요와 공급 상황에 따라 배럴당 31.5∼48.4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다.
25일 에너지경제연구원 유가분석팀이 발간한 ‘코로나19, 국제유가 그리고 에너지 부문 대응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OPEC+ 감산 공조체제가 유지되고 수요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경우 국제 유가는 연평균 37.6달러를 나타낼 전망이다.
OPEC의 자발적 추가 감산과 함께 수요가 회복되면 국제 유가는 연평균 46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OPEC+ 감산준수율이 저조하고 수요 회복이 완만하면 35.5달러,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 지연될 경우 31.5달러 수준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 1월 배럴당 64달러, 2월 54달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4월 급락세를 보인 후 5월 들어 반등해 6월 현재 4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OPEC+ 장관급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감산안 합의가 러시아의 반대로 실패함에 따라 국제 유가는 공급과잉 예상으로 하락한 바 있다. 4월 OPEC+의 감산체제 복원 및 전례 없는 규모의 감산안에 합의했지만 유가 상승폭은 미미했다. 5월 이후 OPEC+ 감산이행과 수요 회복으로 유가가 반등했다.
세계 석유 수요는 코로나 팬더믹에 따른 경기 위축과 여행 제한 영향으로 급감했다. 석유 전문기관들은 올해 세계 석유수요가 전년 대비 하루 800~900만 배럴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수요부문 충격으로 올해 국내 총에너지와 최종에너지 수요는 전년 대비 각각 1.4%, 1.3% 감소할 전망이다.
에너지원별 수요는 석탄·석유·신재생에너지 및 전력 부문은 감소하나, 가스는 도시가스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발전용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소진영 선임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평균유가가 배럴당 36.3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5월대비 리터당 70~90원 상승할 전망”이라며 “정유사들은 정제마진 악화와 원유 재고평가손실로 정유부문에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