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갑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 신임 블록체인협회장 선출
"업계 및 정부·당국 등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기대"
한국블록체인협회가 최근 오갑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새 회장으로 선출한 가운데 블록체인협회가 '유명무실하다'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블록체인협회는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4일 임시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오갑수 전 금감원 부원장을 차기 블록체인협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오갑수 신임 회장은 블록체인기술과 금융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오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블록체인기술은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포용금융, 포용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금융과 핀테크, 유통, 무역, 물류네트워크, 의료서비스 등 경제, 사회문화 전반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 성심껏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놨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는 오 회장의 선출을 반기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금융당국 쪽 인사는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라며 "당국 출신 회장이 선출되면서 정부 및 당국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간 블록체인협회가 가시적으로 혹은 대외적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 업계 내 회원사 간에는 나름대로 불만이 있었다"면서 "이번 회장 선출이 향후 업계 발전에 도움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협회도 사뭇 기대하는 모양새다. 협회는 "오 회장은 금융과 경제에 정통한 분"이라며 "정부기관 및 금융사의 고위직을 역임해 쌓아온 경륜, 전문성 등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및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오 회장은 서울대학교 상과대학과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미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경영대학원 경영학박사 학위 등을 취득했다.
주요 이력으로는 △금융감독원 부원장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뱅크 런던본사 특별고문 겸 SC제일은행 부회장 △서울대 경영대학(원) 초빙교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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