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연내 스타트업에 5000억원 투자 유치한다

송고 2019.04.18 10:00 | 수정 2019.04.18 09:09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1Q Agile Lab' 8기 출범…향후 3년간 200억원 이상 지분투자 단행

김용범 "하나금융 사례 확산 위해 핀테크기업 출자 활성화방안 마련"

'1Q Agile Lab 8기' 참여하는 스타트업 기업들.ⓒ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18일 을지로 본점에서 10개 스타트업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Q Agile Lab 8기'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소보로, 크라우드웍스, 리스틀리, 딥핑소스, 커먼컴퓨터, 그루트코리아, 헬라야, 아티스츠카드, 자란다, 위시어폰 등 10개 스타트업에는 개별 사무공간이 제공되며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내 현업 부서들과의 사업화 협업, 외부 전문가들에 의한 경영 및 세무컨설팅, 직·간접투자, 글로벌 진출 타진 등의 지원이 제공된다.

하나은행은 '1Q Agile Lab' 5주년을 맞아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Lab'을 슬로건으로 한층 더 강화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지원방안에는 ▲향후 3년간 200억원 이상 지분투자 ▲2019년 내 5000억원 수준의 직간접 투자 유치 ▲유망 스타트업과 지역 거점대학과의 산학연계활동 및 청년창업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의 24개국·186개 네트워크 및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를 활용한 스타트업의 맞춤형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지난 2015년 6월 은행권 최초로 설립된 '1Q Agile Lab'은 이번 8기까지 총 64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다양한 협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그동안 많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뒷받침한 하나은행도 혁신 금융서비스를 제공·발전시키며 동반성장해왔다"며 "향후에도 적극적 투자에서 해외진출 지원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상생기반의 새로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생산적 금융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Q Agile Lab 8기' 출범식에 참석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하나은행의 핀테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스타트업·대학을 연결하는 산학 프로그램은 훌륭한 핀테크산업 지원 방안이라고 언급하며 하나금융·SK텔레콤이 출자해 설립한 '핀크'를 주요 금융지주가 핀테크 기업에 직접 출자한 첫 사례로 소개했다.

김 부위원장은 "하나은행의 '1Q Agile Lab' 출신 핀테크 기업 중 빅밸류, 마인즈랩 등이 지정대리인으로 지정됐고 핀다, 핀테크는 혁신금융서비스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됐다"며 "전문 벤처캐피탈인 '하나벤처스'를 설립해 1조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펀드를 운용하는 새로운 시도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하나금융이 출자해 설립한 핀크와 같은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 출자 활성화 방안을 상반기 중 확정·발표할 계획"이라며 "핀테크 기업이 좁은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동남아 지역 중심의 '핀테크 로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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