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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정조준 한 국민연금, 칼 빼들까

  • 송고 2019.01.14 15:33 | 수정 2019.01.14 15:28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국민연금, 16일 기금운용위원회 개최…한진칼 주총 주주권 행사 여부 논의

금투업계 "국민연금, 정치적 독립성 보장받지 못해…제한적 행사 가능성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연합뉴스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을 계기로 제한적 경영 참여가 가능해진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의 첫 대상으로 한진일가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땅콩회항'·'물컵 갑질' 논란에서 촉발된 한진일가의 비리 의혹이 기업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국민연금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당장 오는 3월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주주권 행사 범위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16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운용위)를 열고 오는 3월 대한항공과 한진칼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할지를 논의한다.

다만 이번 기금위에선 임원 선임이나 해임 등 구체적 주주권행사 사항은 결정하지 않다. 향후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주주권 행사의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2월 중 기금위를 열어 그 결과를 다시 논의한다는게 국민연금 측 설명이다.

국민연금은 한진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 지분의 7.34%를 보유한 3대 주주이자,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 지분을 12.4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국민연금이 한진그룹을 주주권 행사의 첫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이어진 총수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국민연금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민들까지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한진일가의 갑질 논란과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오너 리스크가 커지자 대한항공에 공개서한을 보내고, 경영진 면담을 진행하는 등의 조처를 취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주식을 보유한 기업에 공개서한 발송이라는 주주권을 행사한 것은 처음이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금융투자업계는 국민연금이 오는 3월 열리는 한진칼 주총에서 한진일가를 포함한 경영진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권 행사 방식으론 조 회장 일가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 우호 지분 결집을 통한 신규 이사진 선임 시도 등 주주 제안 형태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대한항공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는 조양호 회장이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조 회장의 연임에 적극적으로 반대표를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권 행사 범위와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와 연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KCGI는 한진칼 2대 주주로 지난해 말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지분율을 10%대로 늘렸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는 다른 회사 지분을 처음 취득한 후 6개월 안에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KCGI도 자본시장법상 PEF에 해당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민연금이나 KCGI의 행보를 한진그룹에 대한 '단순한 견제' 차원으로 보고 있는 곳은 없다"면서 "시민단체를 비롯해 조양호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민연금이·KCGI가) 한진그룹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문제는 국민연금의 경우 정치적 독립성이 여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국민연금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고서는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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