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1월 출하량 76.9GWh…파나소닉 3년 만에 1위 탈환
중국계·일본계 강세 지속…삼성SDI, 11월 기준 11위에 그쳐
LG화학과 삼성SDI가 지난해 연간 기준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각각 4위와 6위에 오른 것으로 확실시된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3년 만에 1위에 오를 전망이다.
SNE 리서치는 지난해 1~11월 전세계전기차(EV·PHEV·HEV)에 출하된 배터리의 총량은 약 76.9GWh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2.8%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LG화학은 같은 기간 6.2GWh로 전년 대비 42.2% 성장하면서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 중국 BYD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2017년과 같은 4위이다.
삼성SDI는 2.7GWh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26.1%로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아 순위가 6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두 업체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현대자동차의 코나 EV, 재규어 I-Pace, 르노 Zoe 등 BEV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출하 실적이 늘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스트리트스쿠터 워크 등 BEV와 PHEV 모델들의 판매가 증가한 것이 성장세로 이어졌다.
지난해 1~11월 5위인 일본 AESC의 배터리 출하량이 3.6GWh로 4위인 LG화학과의 격차가 2.6GWh 이상에 달한다. 12월 한 달만에 이 차이를 다 메꾸기가 어렵기 때문에 LG화학의 2018년 연간 4위가 확실시된다.
삼성SDI의 경우 바로 윗 순위인 AESC와 격차가 836MWh에 달하고, 바로 밑 순위인 파라시스(Farasis)와 약 485MWh 정도 앞서 연간 6위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파나소닉은 2위 CATL과의 격차가 1.4GWh에 달해 2015년 이후 3년 만에 1위를 탈환할 것으로 판단된다. 2016년에는 BYD, 2017년에는 CATL이 연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전세계전기차 출하량은 약 12.5GWh로 전년 동기 대비 40.8% 성장했다.
업체별로 CATL과 파나소닉, BYD가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LG화학은 4위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11위에 그쳤다.
SNE 리서치 관계자는 "11월에도 중국계와 일본계 업체들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계의 경우 상위 10위 중 7개 업체들이 포진했고 일본계인 파나소닉과 AESC도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하면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추이는 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계인 LG화학 및 삼성SDI에 대한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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