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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3대주주' 국민연금, 주주권 강화 행보 "적기일까"

  • 송고 2018.11.21 12:09 | 수정 2018.11.21 12:08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CGI, 한진칼 지분 확보로 경영 참여 가능성 높아져

스튜어드십코드 주목…지배구조 핵심 임원의 선·해임 기금위원회 의결 필요

ⓒ국민연금

ⓒ국민연금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의 한진칼 지분 획득을 계기로 한진일가를 향한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 15일 특수목적회사(SPC)인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9.0%(532만2666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사모펀드 운용사 KCGI의 자회사다.

KCGI는 이번 그레이스홀딩스의 지분 인수를 통해 한진그룹 일가(28.95%)에 이어 한진칼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KCGI는 "저평가된 한진그룹 계열사들은 지배구조의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 기회가 높다"며 지분 인수 배경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 주요주주로서의 감시 및 견제 역할을 수행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KCGI가 경영 참여를 공식 선언한 만큼 한진가를 향한 주주친화정책 및 지배구조 개선 요구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 KCGI의 등장에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적용 여부 '주목'

한국형 '행동주의 펀드'의 등장에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3대 주주인 국민연금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특히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가 기업 의사결정 과정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주주로서 의무를 충실히 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준이다. 이를 통해 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는게 목표다.

이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 '큰 손' 국민연금도 올해 7월 말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기업에 대한 지나친 경영 간섭 우려 때문에 스튜어드십코드를 활용하진 못했다. 땅콩회항, 물컵 갑질 등 오너 일가의 도덕성이 문제가 됐던 한진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KCGI의 등장으로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KCGI의 투자 목적과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목적이 모두 '주주권 강화'에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기 위한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들어 헤지펀드도 주주행동주의를 강화하고 있고, '소액주주권 강화' 상법개정안이 재추진되는 등 시장에서 주주권 강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국민연금이 KCGI와 연합전선을 구축하면 경영 참여의 명분을 갖게되는 동시에 '주총 거수기'라는 꼬리표도 뗄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우선 내년 3월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KCGI가 경영 참여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 이사 7명 중 4명의 임기가 2019년 3월 끝나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KCGI는 이사진 교체 외에 비핵심 사업 매각, 배당 확대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국민연금은 KCGI 손을 들어주는 방식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연금의 참여를 시작으로 기관투자자인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 아게 5.03%과 한국투자신탁운용 3.81%, 그리고 지분율 44.86%에 달하는 소액주주들도 뜻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까지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이 다른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의 일종의 판단 기준이 됐었다는 이유에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총에서 표 대결로 (KCGI가)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을지는 우호 지분 확보 여부에 달렸다"며 "한진그룹이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점을 감안하면 소액주주가 그레이스홀딩스에 표를 위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진일가와의 표대결에서 힘을 실어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전히 스튜어드십코드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데다 자칫 지나친 경영 간섭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나 국민연금이 직접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핵심 임원의 선임·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경영참여로 구분되기 때문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인 기금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은 기금운용본부 뿐만 아니라 올해 출범시킨 기금위원회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통해서도 결정될 수 있는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내달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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