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국내 증시에 긍정적-케이프證

송고 2018.07.18 08:27 | 수정 2018.07.18 08:26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기업 지배구조, 저배당 성향 등 할인 요소 해소할 것"

케이프투자증권은 18일 연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 확대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확산이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북한 리스크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쳤던 기업 지배구조, 낮은 배당성향 문제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방안을 공개하고 공청회를 개최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는 전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오는 26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방안에는 수탁자책임위원회 설립, 보유 의결권의 위탁운용사 위임, 위탁운용사 선정 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및 이행 여부 고려, 배당 관련 주주활동 확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직접경영참여 미행사, 독립성, 연금사회주의, 인력부족, 자금운용단장(CIO)을 포함한 주요 요직 공석 등 미비점과 논란들이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최대 연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자체로 상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영국 2010년, 캐나다 2010년, 네덜란드 2011년, 일본 2014년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시기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지만, 현재 국내 참여기관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미국과 중국, EU(유럽연합) 간 무역분쟁 경계감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국내 기관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확산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재평가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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