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27
23.3℃
코스피 2,649.78 21.79(-0.82%)
코스닥 774.49 4.69(-0.6%)
USD$ 1,329.7 1.3
EUR€ 1,486.0 7.3
JPY¥ 917.3 -0.7
CNH¥ 189.4 -0.1
BTC 86,399,000 1,504,000(1.77%)
ETH 3,508,000 24,000(0.69%)
XRP 778.3 1.3(-0.17%)
BCH 475,050 11,250(2.43%)
EOS 715.6 2.4(0.3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현장스케치] 400여명 운집한 광화문 '촛불' 타올라…대한항공 직원들 "조씨일가 OUT!"

  • 송고 2018.05.04 22:05 | 수정 2018.05.04 22:32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4일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총수 일가 퇴진 촛불집회' 개최

대한항공 직원들·시민 약 400여명 운집…"물러나라 조씨일가!" 한 목소리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한 대한항공 직원 및 시민들의 모습.ⓒEBN 이형선 기자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한 대한항공 직원 및 시민들의 모습.ⓒEBN 이형선 기자


"물러나라 조씨일가! 욕설 갑질 못참겠다!"

4일 저녁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집회 사회를 맡은 박창진 전 사무장의 이 같은 발언에 뜨겁게 호응했다. 그러면서 한 목소리로 "조씨일가 물러나라!"를 외쳐댔다.

이날은 대한항공 직원들로 구성된 직원연대가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촛불집회는 노동조합이 아닌 일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총수 일가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집회가 시작되고 약 30분 정도가 흐른 가운데 순식간에 참가 인원은 300명까지 불어났다. 여기에 일반시민 150명 가량이 함께 앉으면서 집회 참가 인원은 400여명을 훌쩍 넘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이 거세졌지만 직원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로 직원들은 더이상 춥게 느껴지지 않는듯 했다.

사회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의 모두 발언을 시작으로 참석자들의 자유발언이 차례로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더 달아올랐다. 해고 조종사라고 신분을 밝힌 하 모씨는 "과거 진작에 조양호 회장을 몰아냈어야 하는데 이 자리에서니 감회가 새롭다"며 "오늘 이 가면으로 만들어진 웃음을 모아 조양호 회장을 몰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유발언이 끝나자 "조양호는 물러가라!"라는 선창에 이어 참석자 전원은 "물러가라! 물러가라!"라고 제창했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한 대한항공 직원 및 시민들의 모습.ⓒEBN 이형선 기자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한 대한항공 직원 및 시민들의 모습.ⓒEBN 이형선 기자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해 대한항공과 총수일가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대한항공 직원과 그의 가족·대학생들·정치인 등이 집회에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총수일가 퇴진을 외치면서도 집회 자체를 즐기려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특히 시민들은 한진가 총수일가의 경영비리와 부조리에 대해 누구나가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거부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한 시민은 "(대한항공 직원)여러분들과 함께하기 위해 나왔다"며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해 좋은 직원 문화와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나왔고 조양호 일가가 퇴진하는 그날까지 응원할 것"이라며 대한항공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 50대 여성도 "이명희 갑질 폭력에 대해 1인 시위를 하다가 이곳 집회에 참석했다"며 "범법자들이 세상을 어지럽힐 때 당당히 촛불을 들고 이 사회를 고쳐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집회 참석 배경을 밝혔다. 이어 "기자 여러분들도 경찰관 못지않게 열심히 해주셔서 이 사회를 건전하고 투명한 사회로 밝혀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쪽에서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시민들과 자사 직원들 그리고 기자들의 통태를 살폈다. 이에 참석자들은 현장에 나온 사측 직원들의 사진을 단체방에서 서로 공유하며 각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당부했다.

이날 집회는 대한항공 직원들 및 시민들의 자유발언 등이 약 2시간 가량 이어지며 끝이났다. 하지만 "자랑스런 대한항공! 사랑한다 대한항공!" 회사를 지키기 위한 참석자들의 이 같은 외침은 밤 늦도록 끝나지 않았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 모습.ⓒEBN 이형선 기자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 모습.ⓒEBN 이형선 기자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49.78 21.79(-0.82)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27 16:25

86,399,000

▲ 1,504,000 (1.77%)

빗썸

09.27 16:25

86,425,000

▲ 1,545,000 (1.82%)

코빗

09.27 16:25

86,483,000

▲ 1,593,000 (1.88%)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