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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저가' vs 이통사 '고가'…통신요금의 역설

  • 송고 2018.02.07 10:13 | 수정 2018.02.07 17:20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정부 25% 요금할인 적용 이후 이통사들 고가요금제 가입자 유치에 열올려

가계통신비 인하 실질적 효과 있나…업계 한목소리

정부가 지난해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에 이어 올해 보편요금제 도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은 갈수록 고가요금제 가입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가계통신비 인하' 취지가 무색해지는 엇박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3사는 25% 요금할인(선택약정) 영향에도 불구하고 업계가 우려했던 것만큼 영업이익 감소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9월 단말기지원금 대신 받을 수 있는 통신요금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조정했다. 가계통신비를 낮춰 국민 부담을 줄이겠다는 정부 정책의 일환이었다.

당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할인율 상향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에 우려를 제기했으나 지난 6일까지 공개된 이통3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당초 예상한 수준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은 적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무선 수익은 1조396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 줄어든 2013억원을 기록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으로 우려했던 요금할인 부담은 업셀링 활동과 고객들의 고가요금제 채택으로 많은 부분이 반감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8만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지난해 3분기 2.7%에서 4분기에 10%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약정할인율 상향 이후 고가요금제 가입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올해도 고가요금제 가입자 유치에 집중해 요금할인 부담을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37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8% 감소를 기록했다. 이동통신사업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 확대,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 영향으로 견조세를 유지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올해 25%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로 매출과 수익감소가 예상되지만 소비자들의 데이터 니즈가 증가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은 최소화될 것으로 봤다.

현재 SK텔레콤 전체 무선가입자(2017년 말 기준) 3020만명 가운데 LTE 가입자는 2287만명으로 75.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LTE 가입자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대비 0.8GB가 늘어난 6.0GB를 기록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마케팅비용 지출로 인해 3사중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4분기 KT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71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무려 77.8%가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무선수익은 1조79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에 그쳤다.

KT는 무선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수와 할인폭이 증가하고 회계기준 변경으로 단말보험 서비스가 매출에서 제외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올해 보편요금제, 기초연금수급자 요금감면, 기본표 폐지 등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이와 함께 고가요금제 가입자들도 덩달아 늘어날 조짐이다. 이통사들은 올해 25% 요금할인 가입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더 적극적으로 고가요금제 가입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통신비 인하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단순히 통신비를 얼마 인하하는 등의 조치는 가계통신비 인하에 큰 도움이 될 수 없다"며 "좀 더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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