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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AI 경쟁 '3사3색'…"미래 먹거리 찾아라"

  • 송고 2017.12.19 06:00 | 수정 2017.12.18 16:57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각사 주력 사업과 AI 접목해 서비스 차별화

사용자 데이터 확보해 다양한 파생 서비스 출시 목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3사 모두 음성인식 기반의 AI 스피커를 출시했지만 주력 서비스는 다르다. SK텔레콤은 T맵, KT는 IPTV, LG유플러스는 홈IoT가 중심이다. 각사의 강점 서비스에 AI를 결합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맨 위부터)SK텔레콤이 출시한 'T맵×누구', KT가 출시한 '기가지니 패밀리', LG유플러스가 출시한 '프렌즈+'. ⓒ각사

(맨 위부터)SK텔레콤이 출시한 'T맵×누구', KT가 출시한 '기가지니 패밀리', LG유플러스가 출시한 '프렌즈+'. ⓒ각사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음성인식, 딥러닝 등 AI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이 기술을 탑재한 기기 및 서비스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규모는 7억2000만달러(7844억원)에 달했으며 오는 2021년에는 35억2000만달러(약 3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스피커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관련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는 추세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들이 가전, 건설, 플랫폼 분야 등에서 스마트 스피커와의 제휴를 통한 서비스·제품 고도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실제 성장규모는 이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제조사, 이동통신사, 포털 업체 등이 너나 할 것 없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올해 자사 AI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를 대거 선보이고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주목해야 할 것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AI 서비스다. 이들은 경쟁적으로 AI 스피커를 출시하고 마케팅에 나서면서 국내 AI 스피커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9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AI 스피커 ‘누구(NUGU)’를 출시한 SK텔레콤은 ‘T맵’에 AI를 적용하는 등 서비스 다양화를 꾀하고 있고, KT는 지난 1월 IPTV와 결합한 AI 스피커 ‘기가지니(Giga Genie)’로 사용자를 빠르게 늘려가는 중이다.

홈IoT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와 협력한 ‘U+우리집AI’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음성으로 제어하는 홈 IoT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이통3사가 이토록 치열하게 AI 서비스를 출시하는 이유는 통신을 넘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AI 스피커로 다량의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와 연계된 다양한 파생 서비스를 출시해 미래 먹거리로 삼으려는 전략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스피커 보급 이후 음성검색을 시도하는 이용자가 증가했다”며 “AI 스피커는 음성검색 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고 전자상거래 분야까지 스며들어 주문과 결제, 상품 추천까지 영역을 넓혀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AI 스피커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최근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에 누구를 탑재해 내놨다. AI 영역을 집안에서 자동차로 확장한 것이다.

T맵의 월 사용자는 지난 8월 기준으로 1014만명에 달한다. 일 평균 사용자는 240만명 수준이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T맵의 점유율은 70%에 가깝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맵 이용자가 하루 2건씩만 음성명령을 이용해도 매일 인공지능이 학습 가능한 데이터가 480만건이나 된다"며 "AI 스피커 누구의 하루 대화 횟수가 50만~60만건인 점을 감안하면 T맵에 누구를 적용해 머신러닝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약 10배 정도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누구를 자동차 뿐만 아니라 홈, 레져 등 다양한 생활영역으로 확대 접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KT는 AI 기기 수를 늘려 데이터 입수 통로를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IPTV와 연결해 사용하는 기가지니를 선보인 KT는 거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달 패밀리 제품군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기가지니 버디'는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였고, '기가지니 LTE'는 와이파이 환경을 구성해주는 라우터를 탑재해 야외에서도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기가지니 43만건 가입을 돌파한 KT는 올 연말까지 50만 가입자를 확보해 국내 1위 AI 서비스업체가 되겠다는 포부다. 현재까지의 속도라면 연내 50만 가입자 돌파는 곧 현실화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에 나섰다. LG유플러스의 IPTV·홈 IoT 서비스에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것.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늦어진 AI 사업에서 역전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의 AI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는 △제목을 몰라도 키워드로 찾아주는 U+tv(IPTV) VOD 검색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우리 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등 5가지 기능이 핵심이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 후발주자로 나섰지만 국내 최고 검색엔진인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이통3사 중 가장 강력한 검색 서비스 기능을 갖게 됐다. 아울러 LG유플러스의 강점인 홈IoT 서비스는 음성명령으로 사용이 더 편리해졌다. 조명, 스위치, 플러그, 에어컨, 가습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집안에서 자주 사용되는 제품이 스피커와 연동돼 말 한마디로 여러개의 기기가 동시에 작동된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AI 스피커는 5G 환경의 보편화, 가정 내 각종 전자제품들이 IoT로 연결되는 스마트홈의 기능을 제어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이 커지면서 스마트홈 시장과 동반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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