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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0억 투자, 이그니오 본사 없다"… 고려아연, 고가 인수 논란

  • 송고 2024.09.27 17:42 | 수정 2024.09.27 21:35
  • EBN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이그니오 뉴욕 본사 소개 '공유 오피스'

자회사들도 소규모 재처리 시설 불과

최윤범 회장과 노진수 전 대표이사 배임 혐의 고소

ⓒ고려아연

ⓒ고려아연

고려아연의 ‘고가 인수 논란’이 불거진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회사 ‘이그니오 홀딩스’가 영풍과 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고려아연이 무려 약 5800억원을 주고 인수한 ‘이그니오 홀딩스’가 제대로 된 본사 사무실조차 갖추지 않은 것. 사실상 실체가 불분명한 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27일 미국 현지 한인매체 등 복수의 언론 매체에 따르면 "이그니오가 뉴욕 본사로 소개한 곳이 공유 오피스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들은 보도를 통해 "고려아연의 인수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일(현지시간) 이그니오 홀딩스 본사가 있는 뉴욕 중심가 ‘브로드웨이 140 빌딩’을 직접 찾아가 봤다"며 "빌딩 관리업체 관계자는 ‘그런 기업은 여기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이그니오 홈페이지에는 이 빌딩 50층에 본사 오피스가 있다고 소개돼 있다"며 "관리업체 직원에게 회사 홈페이지에 있는 빌딩 주소를 보여주며 재차 ‘이그니오’라는 기업이 임차인 목록에 있는지 문의했지만, 직원은 ‘그런 이름의 기업은 이 건물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그니오는 자회사인 EvTerra를 통해 미국의 애틀란타와 라스베이거스, 시카고, 텍사스 등 4개 지역에 재활용 처리시설을 건설했다. 이들 공장은 컴퓨터나 전자제품을 분쇄해 비철금속 재활용을 위한 중간 재료로 분리해내는 공정을 갖춘 재처리 시설에 불과한 것이라는 게 현지 보도 내용이다.


만약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고려아연이 무려 5800억원을 주고 인수한 이그니오는 허수아비. 제대로 된 본사 사무실도 없고, 자회사들마저 전자제품의 폐기물을 분쇄해 중간 재료로 분리하는 소규모 재처리 시설에 불과한 셈이다.


최근 영풍은 이같은 고려아연의 이그니오 ‘고가 인수 논란’ 등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불거진 여러 의혹과 관련해 법원에 ‘고려아연 회계장부 등의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데 이어 최윤범 회장과 노진수 전 대표이사를 배임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법인 페달포인트 홀딩스(Pedalpoint Holdings, LLC)를 통해, 자본총계 -18.73억원의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이그니오 홀딩스(Igneo Holdings, LLC)를 2022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서 총 5800억 원을 들여서 인수했다. 당시 이그니오의 연 매출은 29억 원에 불과했다. 자본잠식 회사를 매출의 약 202배의 가격에 사들인 것이다.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의 인수 전인 2021년 10월 경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에 전자폐기물 재활용 공장 설립을 위해 미화 8500만 달러(114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고려아연 인수 후인 2023년 6월 경 이 투자 계획마저 소리소문 없이 철회한 것으로 알려져 인수 배경을 둘러싼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그니오는 2023년 한해 매출 809억 원, 손실 53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은 지금이라도 5,8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대체 어디로 간 것인지 밝혀야 한다"며 "또 이그니오 홀딩스의 인수가 떳떳하다면 실사보고서 및 투자심의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해명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려아연은 "페달포인트와 이그니오는 오피스를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주소지의 등록은 페달포인트로 돼 있다"며 "해당 사무실은 연 50만 달러 규모로 임대 계약이 돼 있으며 180평 규모의 정식 오피스"라고 말했다.


이어 "페달포인트는 사업회사가 아닌 지주회사로 사업부문이 없는만큼 관리 직원들로 구성되며 CEO외에 총 4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며 "이그니오 홀딩스 본사에 근무하는 인원은 15명에 달하며 본사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원격근무 등을 하는 인원까지 포함할 경우 40명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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