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인수합병에 오버페이를 않겠다고 피력해온 ‘짠물경영’의 대명사다. 그렇다면 우리금융의 주주환원은 통이 클까.
일단 우리금융 이사회는 올해 2분기 배당금을 180원으로 의결했다.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2분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931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6250억원)보다 49.0%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8000억원 규모의 시장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분기 2조7320억원으로, 1년 전(2조4730억원)보다 10.5% 증가했다.
이날 우리금융그룹은 유상증자 없이 보험사를 인수·합병(M&A)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본에 부담이 되는 오버페이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 부문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증자 없이 보험사를 인수하면, 그룹 전체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를 하게 된다"며 "주주환원 제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 배당 등 주주에 대한 정책은 어떻게 결정했을까.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금을 180원으로 결정했다. 주주환원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는 입장이다.
이어 우리 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3분기 중 밸류업 계획을 내놓겠다고 지난달 24일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우리금융은 먼저 보통주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역량 제고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 이를 위해 △지속 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총주주환원율의 경우 보통주 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구간에서는 50%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2024년까지 12.5%를 이룰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또 "경영진과 이사회의 IR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 IR에도 집중해 외국인 지분율 확대 흐름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개인 투자자 대상 소규모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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