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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은행권 내부통제 강화 ‘그저 헛바퀴만 돌았다’

  • 송고 2024.06.20 15:11 | 수정 2024.06.20 15:12
  • EBN 김민환 기자 (kol1282@ebn.co.kr)

김민환 금융증권부 기자

김민환 금융증권부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은행권 내부통제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임직원들의 횡령 등 금융사고가 잊을만 하면 나온다.


지난 수년 동안 은행권이 준법 감시 인력을 늘리는 등 내부통제 강화에 매진하고 있지만 금융사고는 끊이지 않는다.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매년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벌써 상반기에만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에서 연달아 금융사고가 발생하며 여전히 내부통제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은행에서는 올해 들어 100억원 규모의 대출 관련 배임 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로 2건이 더 발생하면서 사고 금액만 총 488억원에 달한다.


농협은행에서는 지난달 공문서 위조 및 업무상 배임과 업무상 배임에 각각 해당하는 2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며, 앞서 지난 3월에도 110억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년 전 700억원대 역대급 규모의 횡령 사고로 홍역을 치른 우리은행에서는 이달에만 또다시 100억원대 횡령이 벌어지면서 상반기 은행권 금융사고의 정점을 찍었다.


이에 전날 열린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 간 간담회 직전 최근 횡령 사건이 밝혀진 우리은행장과 농협은행장이 내부통제 강화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올해 들어 금융사고가 발생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 모두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이를 적발했다고 강조한다. 수년간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한 결과인 셈이다.


하지만 더 이상 시스템 문제가 아니다. 시스템은 이미 충분히 고도화됐고, 그 결과로 빠르게 금융사고를 적발하고 있다. 그럼에도 금융사고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제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금융사고를 막아야 할 때다. 업계 안팎에선 잇단 금융사고를 더 이상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고 넘길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에서의 윤리 교육 등을 통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청렴의식을 제고하는 등 체계적인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은행권에서는 아무리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도 결국은 금융사고 재발을 100% 막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나쁜 마음을 먹으면 어떻게든 사고는 일어난다는 것이다.


결국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는 것이다. 금융산업은 실물이 아닌 약속에 기초하기 때문에 공정하다는 신뢰가 형성될 때 비로소 고객 참여로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일부 직원의 일탈로 한 번에 신뢰가 추락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그릇에 다시 담을 수 없듯이 실수를 계기로 반성하고 진정으로 후회 없는 미래를 기약하는 은행권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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