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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 급진적 외형 확대 보다 ‘내실 성장’ 택한 제주항공

  • 송고 2024.04.29 14:23 | 수정 2024.04.29 14:24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25일 아시아나항공 화물 M&A 본입찰 불참

인위적 외형 확대 지양..내실 성장 통한 점진적 외형 확대 초점

[제공=제주항공]

[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 M&A 본입찰에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통합 LCC 3사(진에어·에어서울·에어인천) 출범과 티웨이항공의 유럽노선 취항 등 LCC 업계의 외형 확대 경쟁이 다소 신경 쓰이지만, M&A를 통한 인위적 외형 확대 보다 보유 자원을 활용한 내실 다지기 전략으로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LCC 업계 매출 1위 제주항공이 결국 아시아나항공 화물 M&A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예비 입찰 당시부터 소극적인 태도에 진성 원매자냐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제주항공의 선택은 결국 ‘불참’이었다.


제주항공이 이번 M&A를 포기하게 되면 최근 시작된 LCC 업계의 치열한 외형 경쟁에 다소 밀릴 여지가 크다. 당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른 계열 LCC 3사(진에어·에어서울·에어인천)의 통합이 이뤄지면 제주항공은 오랜 기간 수성해 온 ‘매출 1위’ 타이틀을 통합 3사에 넘겨줘야 한다. 작년 기준으로만 해도 제주항공의 매출은 1조 7240억원이고, 같은 기간 통합 3사의 매출은 대략 2조 1000억원에 이른다.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취항도 위협적인 요소다. 업계는 티웨이항공이 유럽 하늘길을 넓힐 경우 최대 5000억원 이상의 매출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말 티웨이항공의 매출액은 1조 3487억원. 여기에 5000억원을 더하면 제주항공의 작년 매출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 된다. 제주항공으로선 분명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 M&A에 참여하지 않은 건 M&A를 통합 급격한 외형 확대, 그로 인한 여러 사업적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최대 6000억원(부채 제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을 인수할 경우 통합 LCC 매출과 격차가 줄고, 티웨이항공과의 경쟁에서도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파생될 변수가 만만치 않다. 일단 소형 화물 중심의 화물 사업을 추진하는 티웨이항공의 경우 대형 화물 위주의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는 시너지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단거리 여객 및 화물 사업 위주를 영위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에게 장거리 위주 화물 사업은 외형 확대에 일조할 수 있지만 수익성 확대는 장담하기 힘들다. 특히 격납고, 지상조업 등 핵심 자산이 매각 대상에 빠졌고,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화물기 대다수가 노후화 돼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해당 매물 인수는 ‘비용’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실질적인 수익을 내기 전까지 막대한 자금 지출이 불가피하단 의미다.


제주항공은 주력 사업과 자회사의 성장만으로 충분히 외형 확대 경쟁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화물운송사업의 경우 자체 능력으로 충분히 성장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일단 제주항공은 주력 사업인 항공 운송 사업에서 대대적인 신규 기재 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보잉사와 B737-8 기종 50대(확정 40대, 옵션10대) 도입을 위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안에는 화물전용기도 포함돼 있다. 제주항공의 화물운송 사업은 현재 전체 매출규모의 2~3% 수준으로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지난 16년간 안정적으로 운용해 온 B737-800NG 기종의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 신규 사업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화물운송사업을 새로운 수익모델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화물·호텔·IT 등의 자회사 성장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들 사업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제주항공의 든든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제주항공의 자회사인 호텔사업은 1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상조업 자회사 JAS와 IT서비스 자회사 AKIS도 각각 632억원, 4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호텔사업과 JAS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각각 62.4%, 78% 증가했다.


이들의 성장세가 향후에도 지속되면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외형 확대는 물론 내실 성장도 이뤄낼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전략은 경쟁사들의 급격한 외형 확대를 의식하기 보다 자신들의 경쟁력을 앞세워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며“ 당장의 순위 경쟁에선 밀릴 수 있지만, 내실 성장을 통한 외형 확대 전략은 장기적인 사업 안정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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