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자동차의 ‘눈’ 차세대 라이다 기술 개발한다

송고 2024.02.21 12:26 | 수정 2024.02.21 12:27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카이스트와 온칩 센서 및 신호검출기술 개발 추진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열린 공동연구실 현판 전달식에 참석한 이종수 현대차 부사장(선행기술원장, 사진 왼쪽)이 이상엽 카이스트 연구부총장(사진 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카이스트와 손잡고 차세대 자율주행 센서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차에 쓰일 라이다 센서 개발을 위해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 ‘현대차그룹-KAIST 온칩 라이다(On-Chip LiDAR) 공동연구실’을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운영되는 공동연구실은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연구팀과 카이스트의 김상현·김상식·정완영·함자 쿠르트(Hamza Kurt) 교수를 비롯한 전기 및 전자공학부 연구팀 등 30여명 규모로 구성된다.

카이스트는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 기반 소형 온칩 라이다용 소자개발 ▲라이다 구동을 위한 고속·고출력 구동 집적회로(IC) 제작 ▲라이다 시스템 최적화 설계 및 검증 등 연구팀별로 특화된 전문 분야에서 세부 연구를 맡는다.

현대차·기아는 산학협력 전문기관인 현대엔지비와 함께 공동연구실의 운영을 총괄하며 기술 동향 파악과 연구 방향 제시, 핵심 아이디어 도출,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및 전문가 추천 등을 지원한다.

공동연구실은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고성능·소형 온칩 센서 제작 기술과 새로운 방식의 신호 검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온칩 센서를 활용하면 라이다를 기존보다 소형화하고 반도체 공정을 이용한 대량생산으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자율주행 센서는 빛을 방출하고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사물과의 거리를 측정한다. 차세대 신호검출 기술인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 Frequency modulated continuous wave)’를 활용한 방식은 시간에 따라 주파수가 변화하는 빛을 방출하고 돌아오는 빛의 주파수 차이를 측정해 거리를 검출한다.

FMCW는 기존 기술보다 신호의 잡음이 적고 사물과의 상대속도까지 산출할 수 있으며 태양광 등 외부 광원의 간섭을 배제할 수 있어 악천후 환경에도 유리하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카이스트와의 협력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동연구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연구실 책임교수를 맡은 김상현 카이스트 교수도 “자동차의 눈이 되는 라이다 센서는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이자 완성차 업체에서도 기술 내재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술”이라며 “공동연구실을 통해 라이다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기술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USD$	1,331.8	▲0.8
EUR€	1,486.2	▲6.6
JPY¥	932.9	▼1.5
CNH¥	188.1	▲0.9

현대차·기아, 자동차의 ‘눈’ 차세대 라이다 기술 개발한다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