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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發 ‘가격 인하’ 릴레이…사실상 백기든 식품업계로 확산

  • 송고 2023.06.29 15:31 | 수정 2023.06.29 17:07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정부 압박에 결국 '백기'…밀 가격 인하 영향

농심 가격 내리자…제과·제빵업계도 동참

소비자단체 "실질적 가격 인하 결정해야"

식품업계 가격 인하 확산 ⓒ연합뉴스

식품업계 가격 인하 확산 ⓒ연합뉴스

라면업계가 제품 가격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다른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정부와 소비자단체가 국제 밀 가격 인하분을 가격에 반영하라며 식품업계를 압박하자 사실상 백기를 든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제과업체의 가격 인하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가격 인하를 결정한 건 농심과 삼양식품이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지난 27일 소맥분 가격 하락을 이유로 오는 7월 1일부로 라면값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하기로 했다.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 중인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인하한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등 12개 라면 제품가를 평균 4.7% 인하하기로 했다.


라면업계 맏형인 농심이 가격 인하를 발표하자 오뚜기와 팔도도 내달부터 라면값 인하에 동참하기로 했다. 오뚜기는 스낵면과 참깨라면 등 라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 팔도는 왕뚜껑라면, 남자라면 등 11개 라면 제품을 평균 5.1% 내린다. 라면 4사의 평균 인하율은 4.82%다.


이 같은 가격 인하 릴레이는 정부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지난해 9~10월 (기업들이 라면 가격을) 많이 인상했는데 현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국제 밀(SRW·적색연질밀) 가격은 이달 톤(t)당 232달러(한화 30만5428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3% 떨어졌다. 그간 라면업계는 제분사로부터 납품가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가격 인하에는 난색을 보였다. 그러나 제분사가 내달부터 소맥분 공급가를 낮추기로 밝히면서 더 이상 버틸 명분이 사라졌다.


가격 인하 움직임은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당장 롯데웰푸드와 해태제과는 내달 1일부터 과자 가격을 내린다. 롯데웰푸드는 빠다코코낫, 롯샌, 제크 등 3종의 가격을 기존 17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내리기로 했다. 해태제과도 7월 1일부터 아이비 오리지널 제품 가격을 10% 인하한다. 제빵업계도 가격 인하에 동참한다. SPC는 SPC삼립과 파리바게뜨가 파는 빵의 30종에 대해 가격을 평균 5% 내린다고 발표했다.


파리바게뜨는 식빵과 바게트 등 10종을 SPC삼립은 식빵류와 크림빵 등 20종에 대해 제품별로 100~200원씩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파리바게뜨의 정통 바게트는 3900원에서 3700원으로 SPC삼립의 정통 크림빵은 1400원에서 1300원으로 가격이 낮아진다.


식품업계가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단체는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라면업체의 가격 인하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인하율 및 제품 측면에서는 아쉬움 크다"고 밝혔다.


실제 농심의 경우 너구리, 짜파게티를 가격 인하 품목에 포함하지 않았고, 삼양식품은 인기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인하 대상에서 제외했다. 오뚜기와 팔도도 이번 가격 인하 품목에서 대표 상품인 진라면 왕뚜껑 용기면은 포함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생색내기식 가격 인하가 아닌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가격 인하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밀 가격 인하와 정부의 압박 때문에 가격을 내리고 있지만, 실제 식품업체가 내수에서 큰 이익을 남기지는 않는다"면서 "가격 인상 부담이 적은 해외시장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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