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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하락에도 라면값 천정부지…꼭지점 어디?

  • 송고 2023.06.07 15:50 | 수정 2023.06.07 20:19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라면 물가 14년 만에 최대…전년 대비 13.1%↑

라면 3사, 지난해 일제히 가격 올려…1분기 호실적

밀·팜유 가격 하락 중…제분사 납품가는 그대로

라면 3사 "올해 중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

라면 매대 모습 ⓒ연합뉴스

라면 매대 모습 ⓒ연합뉴스

원재료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라면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달 라면 물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라면 업계는 올해 라면값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건비·운영비 등 제반 비용 상승은 불가피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7일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2020년=100)로 지난해 전년 동월 대비 13.1%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라면 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3.5%에서 지난해 10월 11.7%로 급등한 이후 11월(12.6%), 12월(12.7%), 1월(12.3%), 2월(12.6%), 3월(12.3%), 4월(12.3%), 5월(13.1%)까지 8개월 연속 10%를 웃돈 것이다.


라면 물가 상승 배경엔 라면 업체의 가격 인상이 있었다. 농심은 지난해 9월 15일부로 신라면 등 주요 제품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10월부터 라면류 출고가 기준 제품 가격을 평균 11%로 상향 조정했고, 삼양식품은 11월 7일부터 삼양라면·불닭볶음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했다.


지난해 하반기 라면 업체들은 일제히 가격을 올리면서 '원재료값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란 점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식량 수급을 불안정해진 가운데 라면의 주원재료인 밀가루와 라면을 튀길 때 사용되는 팜유 가격이 급등했다는 것이다.


가격 인상 영향으로 라면 업체들은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실제 라면 업계 '빅3'로 불리는 농심·오뚜기·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604억원, 영업이익 63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9%, 85.8% 상승했다.


오뚜기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은 8567억원,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4%, 10.7% 증가했다. 삼양식품도 1분기 매출 2455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늘었고,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라면 업체의 실적이 우상향하는 기간에 반대로 라면 원재료값은 우하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소맥은 1톤(t)당 371달러(한화 48만원) 기록했다. 1년 새 소맥 가격은 38.63% 줄어든 227달러(한화 29만원)를 기록 중이다.


소맥 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이후 보인 이후 올해 6월까지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1톤당 273달러에 거래된 소맥은 3월에는 252달러, 5월에는 227달러에 거래됐다.


원재료값 인하에도 불구하고 라면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원재료값 미반영과 제반 비용 상승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 업체는 밀가루를 직수입하지 않고 제분사로부터 납품받고 있다"면서 "원재료값은 내렸지만, 실제 제분사의 납품가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상승된 가격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라면 업체 3사의 대표 라면(신라면·진라면·삼양라면)의 경우 80~90년대 출시된 이래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을 자주 올리지 않고 운영을 해왔다"면서 "라면값이 싼 측면이 있었고, 가격을 올리기 전에 1000원도 안 되는 제품이 많았다"고 말했다.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라면 3사는 당장 올해 중에는 라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을 인상한다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오뚜기 관계자도 "인상 계획은 없다"고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와 재작년에 연달아 가격을 인상했다"면서 "올해는 아직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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