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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소도 '월세 권유' 시대…반전세·월세 전환 가속도

  • 송고 2022.07.18 13:51 | 수정 2022.10.24 14:59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단지ⓒEBN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단지ⓒEBN

#. 경기 성남 분당구에 거주하는 A씨는 오는 10월 전세 만료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같은 단지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서다. A씨가 2018년 계약한 전세값은 7억5000만원. 최근 호가는 11억원 수준이다. 보유한 현금 4억원을 감안하면 4년 전에는 3억5000만원을 빌리면 됐지만 지금은 2배를 더 구해야 한다.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월세를 권한다. 잔여 보증금을 월세로 돌리고 1억원당 월 35만원을 집주인에게 지급하는 조건이다.


높은 수준에 형성된 전세값, 치솟는 대출금리로 인해 전세와 월세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 전세보증금 증액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무주택자들의 경우 임대만료를 앞두고 전세값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는 월세·반전세를 선택하는 사례가 일반화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시중은행들이 제시한 전세자금대출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 2년만기)는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 연 4.100∼6.218%, 혼합형(고정형) 연 4.210∼6.123%이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상단이 6%를 넘겼고 향후 기준금리가 추가로 1~2차례 더 인상되면 7~8%대로 진입 할 것 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입자와 공인중개사무소들은 은행에 내야하는 이자와 집주인에게 지급해야 하는 월세를 저울질 하는 사례가 늘었다.


앞서 언급한 A씨에 대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양지1단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 단지 전용면적 133㎡ 전세 시세는 11억~11억5000만원 수준에 형성됐고, 월세는 7억5000만원(보증금)에 150만원(월세)에 나온 물건이 있다"며 "대출을 받아야 하고 금리가 높아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월세가 더 좋은 조건인 듯 보인다"며 반전세 계약을 권유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위 사례의 경우 금리 4.5%를 가정할 경우 전세와 월세 모두 이자 및 월 지급액 총계가 281만원으로 같다. 다만 집주인이 요구한 1억원당 35만원은 금리 4.2%를 가정한 금액이며 금리가 5%로 오를 경우 월 부담이 41만6000원으로 높아진다는 설명이 붙었다. 또한 금리가 6%가 될 경우 부담이 50만원으로 급등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서는 월세가 좋다는 의견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당과 용인 수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서도 전세와 월세 계약 조건을 따져보는 것을 권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분당구 까치롯데 단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전용면적 59㎡ 물건의 경우 5억 전세 시세지만 5000만원에 130만원 월세를 내는 조건의 물건이 나왔다"라며 "지역 시세가 보증금 1억원을 줄이는 대신 35만원을 지급하는 정도로 고정됐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며 좋은 물건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용인 수지구 현대아파트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역시 "전용 84㎡ 전세 시세는 5억원에 형성됐지만 보증금 2억원에 월100만원 조건의 월세도 늘었다"라며 "목돈 들일 필요 없이 적당한 시세를 찾아 입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세값 고점·대출금리 급등이 이어지면서 전세 위주였던 주택임대시장이 월세·반전세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51.9%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 비중(41.9%)보다 10.0%p 급등한 것이다. 5년 평균(41.4%)과 비교해도 10.5%p높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는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12만3253건 중 39.5%인 4만8633건을 우러세가 차지했다.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래 가장 높다. 서울 역시 올해 1∼6월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 낀 계약이 차지하는 비율이 39.9%를 차지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 전문위원은 "기존에는 세금 부담을 줄이거나 수익형 부동산 운영을 위한 월세 매물이 다수였는데 현재는 전세 차액, 대출 금리를 감안한 월세가 나오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지속된다면 월세와 전세 사이에서 고민하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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