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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덩어리 금융지주 저축은행 '효자'됐네

  • 송고 2021.05.03 14:50 | 수정 2021.05.03 14:51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KB·하나 등 1분기 순익, 두 자릿수 이상 성장

부실자산 발 묶여 인수 후 수년간 적자

중금리·계열사 연계영업 등 견조한 수익

금융지주 계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KB저축은행이다. KB저축은행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 동기(34억원) 대비 88.23% 증가했다.ⓒ픽사베이

금융지주 계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KB저축은행이다. KB저축은행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 동기(34억원) 대비 88.23% 증가했다.ⓒ픽사베이

10여년 전 금융당국의 압박에 등 떠밀려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한 금융지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인수 직후 몇 년 간 적자를 이어가며 지주 내 '골치덩어리'로 인식됐지만 이젠 견조한 수익을 내는 자회사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에서 그룹사 간 시너지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올해도 은행계 저축은행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확대되며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대부분이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KB저축은행이다. KB저축은행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 동기(34억원) 대비 88.23% 증가했다.


KB저축은행은 1년 새 총자산이 6800억원이나 불어나 2조원(2조842억원)대에 진입할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1분기 대출잔액이 1조75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1762억원) 49.12% 급증했다. 같은 기간 KB저축은행 예수금도 1조806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502억원)보다 57.02% 늘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모바일 플랫폼 키위뱅크를 론칭한 뒤 고객 유입률이 2배 이상 증가했고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키위뱅크 중금리 상품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대출자산이 확대된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사인 하나저축은행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2억원으로 전년 동기(19억원) 대비 173.68%나 증가했다. 하나저축은행 역시 대출자산이 1768억원이나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우리금융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우리금융저축은행(구 아주저축은행)도 1분기 기준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이번 저축은행 1분기 실적이 처음으로 반영되며 비은행 손익이 첫 1000억원을 넘어섰다.


농협금융그룹 계열사인 NH저축은행도 올 1분기 64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52억원)보다 23.07% 성장했다.


신한금융 계열 신한저축은행의 성적표는 다소 아쉬웠다. 1분기 신한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63억원) 대비 14.28% 줄었다.


업계에선 금융지주 저축은행들이 아직 규모는 작지만 안정적인 실적으로 업권 내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하면서 금융당국은 빠른 수습을 위해 금융지주와 은행들에게 부실 저축은행의 인수를 독려했다.


이에 하나금융은 제일2·에이스·한국저축은행을 인수해 2012년 하나저축은행으로 새롭게 오픈했고, 신한금융은 토마토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예한별저축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2013년 4월 통합 신한저축은행을 출범했다. KB금융은 제일저축은행과 예한솔저축은행을 잇따라 인수해 2014년에 현재의 KB저축은행을 만들었다.


이들 저축은행은 부실 자산에 발이 묶이며 수년 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공격적인 영업 드라이브나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 및 투자 등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등 경영 정상화에 힘써 온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은 2~3년 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중금리 대출 확대와 계열사 연계 영업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그룹 내 효자로 거듭난 것이다.


한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들은 금융그룹 내 자회사들과 연계영업을 바탕으로 총자산 규모를 안정적으로 늘리고 있다"면서 "그룹사 안에서도 저축은행의 높은 자산 성장률을 유의미하게 보고 있고 (지주에서) 과거보다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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