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용객, 국내선 2%↑…LCC 운항 1000편 이상
국제선 작년 123만명→올해 2만명…무착륙 관광비행 호황
지난 설 연휴에 공항 국내선 이용객에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명절이 대목이던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대비 3%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수요가 국제선 수요를 떠받들었다.
1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13개 국내공항을 이용한 국내선 이용객은 94만1436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설 연휴 이용객인 92만4208명보다 2% 증가한 수치다.
연휴 첫 날인 10일 국내선 이용객은 19만1768명, 설 당일인 11일에는 18만1626명, 12일에는 15만8284명, 연휴 막바지인 13일과 14일엔 각각 18만1734명, 22만8024명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운항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설 연휴에 5610편 운항됐던 국내선 항공편은 올해 6728편으로 1100편 이상 증가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난해 대비 많게는 3.3배까지 운항을 늘린 영향이다.
연휴에 가장 많은 항공기 운항을 한 곳은 진에어(1499편), 제주항공(1198편)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대한항공(1032편), 아시아나항공(905편), 티웨이항공(872편), 에어부산(852편)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연휴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항공기를 제외한 교통수단 예약이 50% 이내로 제한돼 이동 수요가 대부분 항공편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에 노선 대부분 예약률이 높았다"면서 "KTX나 SRT와 같은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이 절반으로 줄어서 예년보다 항공편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설 연휴 국제선 이용객은 2만5638명으로 집계됐다. 예상 이용객인 3만2000여명보다도 낮고, 지난해 이 기간 123만6468명이 국제선을 탑승했던 것보다는 97%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급감한 국제선 이용객은 설 연휴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1월 785만4179만명에서 매달 감소해 최근 5000~7000명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설 연휴에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이용 고객이 몰렸던 것으로 추산된다. 탑승률은 80%를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국제선으로 증편을 대거 했었는데 올해는 운항편 자체를 작년보다 90% 줄였다"며 "이번에는 연휴 특수가 전혀 없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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